등록 : 2006.10.11 19:30
수정 : 2006.10.11 19:30
북한 핵실험 파장
군은 지난해 2월 북한의 핵무기 보유선언을 계기로 핵전쟁을 가상한 방어훈련을 강화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합동참모본부는 11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군은 지난해 북한의 핵무기 보유 선언에 따라 핵전쟁 발발시 전투원의 생존성 보장과 부대 전투력 유지를 위한 방어훈련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훈련은 화생방전에 대비한 훈련과 동일한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군은 밝혔다. 지휘소연습 때는 북한의 핵 관련 시설과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무기체계 및 지원시설을 감시·무력화하는 ‘적극적 방어’ 개념으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북한의 핵탄두 공격시 전투원의 생존성을 보장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는 ‘소극적 방어’ 개념의 훈련도 진행 중이라고 합참은 설명했다.
합참은 또 북한의 핵실험 예고 선언(3일)과 실제 핵실험이 단행된 직후 두차례에 걸쳐 윤광웅 국방부장관에게 핵전에 대비한 군의 대비태세 점검 및 보안 필요성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의 보고 내용은 세부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연합사 작전계획 5027에서 누락된 핵전 대비계획과 북한의 핵무기 투발 수단 격파를 위한 첨단무기 확보 필요성 등이 거론된 것으로 군 관계자들은 전했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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