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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0.13 11:34 수정 : 2006.10.13 11:34

중국 쪽 측정치 추가 분석

북한의 핵실험 추정 장소가 바뀐 것은 종전 남한 측 측정치에 중국 지역 측정치를 추가 분석한 데 따른 것이다.

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는 13일 지난 9일 북한에서 발생한 인공지진의 진앙을 북위 41.267도, 동경 129.179도로 수정 발표하면서 인접 국가의 측정자료를 추가로 분석해 수정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남한 측의 수십 개 측정치를 토대로 한 것보다 진앙으로부터 위쪽의 자료가 필요해 미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중국 무단강 지역의 측정치를 국내 측정치와 비교 분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이 지난 9일 오후 발표한 자료는 원주와 인천 그리고 중국 측 3곳의 측정치 토대로 한 것으로, 아래와 위쪽 3곳의 지점 측정치를 토대로 분석한 것이 더 확실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진연구센터는 그동안 정확한 장소 측정을 위해 인접국가로부터 7곳의 측정 자료를 요청해 놓은 상태이나 해당 국가에서 여러 이유를 들어 자료를 보내주지 않아 기다리던 중이었다.

통상적으로 진앙의 위치 추적은 지진파인 P파와 S파의 전달 속도 차이를 이용해 하고 있으며 이 경우 한쪽에 수십개의 측정치를 갖고 있는 것보다 동서남북으로 4곳의 측정치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그러던 중 일부에서 우리의 핵실험 추정장소가 다른 나라와 다른 점이 계속해서 지적하자 추가 수정자료를 내 놓았으며 추후 인접 국가의 측정치가 도착하면 또다시 수정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지진연구센터는 밝히고 있다.

지헌철 센터장은 "사람의 얼굴을 사진으로 찍을 때 어느 한 쪽에서 여러 장의 사진을 찍는 것보다 앞뒤 전후 4장의 사진이 있으면 가장 정확하게 얼굴 전체를 알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계속해서 측정자료가 들어오는 대로 오차 수정작업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에서도 최초 지점발표를 8시간 이후, 7-8일 뒤에 수정안을 내놓는다"며 "우리의 경우 특별한 상황인 북핵실험에 대비해 최초 발생 후 30분 안에 발생지를 보고하게 돼있고 추후 조금씩 수정작업을 벌이나 매번 측정지점을 변경해서 발표하면 혼동이 생길 것 같아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조성민 기자 min365@yna.co.kr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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