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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0.13 13:58 수정 : 2006.10.13 13:58

워릭 모리스 주한 영국대사는 13일 "북한을 설득해서 핵 활동을 중지하게 해야 한다고 보지만 지금까지 해 온 대화가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고 그 결과 핵실험이 있었다"며 "당근과 채찍을 어떻게 균형잡아 사용할 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모리스 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 의장을 만나 북한 핵실험 문제에 대해 이같이 밝힌 뒤 "영국 정부는 북핵 실험을 강하게 비난하고 있으며 핵은 없어져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보유 동기를 아직도 모르고 그 끝이 어떻게 될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면서 "북한 핵활동이 중지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입장인 만큼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하고 북한 문제에 있어 영국은 6자 회담이 재개, 계속되기를 바라고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근태 의장이 영국의 북아일랜드 분쟁을 예로 들며 "토니 블레어 총리가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했고 그 경험이 한반도에 유용하게 적용되면 좋겠다"고 말하자 모리스 대사는 "북아일랜드 분쟁과정에서는 테러도 있었지만 핵은 없었다. 이것이 다른 점"이라며 "북핵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핵확산이 방지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안과 관련, 그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지만 영국 정부의 입장은 상당히 확고하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 당시보다 강력한 조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부와 여당의 북핵대책이 엇박자를 낸다는 국내 언론보도 등을 언급하며 향후 대북정책 기조와 원칙에 대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근태 의장은 "북핵 실험에 대해 한국 사람들은 굉장히 분개하고 있으며 동시에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며 "영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역할을 해주기를 간곡하게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에 핵무기가 존재하거나 배치돼선 안되고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해체하는 길로 갈 수 있어야 한다"며 "6자회담 복원, 북미대화 과정에서 영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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