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북한 |
북 핵실험 “플루토늄 핵장치 일부만 폭발” |
미국 정보당국은 북한의 핵실험 주장에 대해 플루토늄 핵장치가 일부만 폭발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워싱턴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미 관리의 말을 인용, 아직까지 북한이 핵폭발에 성공했다고 할 확증은 없고 핵실험에 성공했음을 확인하는 방사능물질도 탐지되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은 성공적이라고 판단하기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핵실험을 시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타임스는 플루토늄을 연료로 한 핵장치는 보통 TNT 5~20kt(1kt은 TNT 1천t의 폭발력을 의미)의 폭발력을 내지만 이번에 감지된 북한 핵실험의 폭발력은 0.2kt에 불과하다면서 이번 실험에선 플루토늄 원자들을 핵분열시켜 핵폭발을 발생케하는 데 사용되는 재래식 고폭탄이 폭발한 것 같다고 밝혔다.
다른 당국자도 "이번 실험으로 생긴 폭발력이 TNT 수백t의 폭발력에 불과해 최소한 부분적으로 실패했다"고 밝혔다.
타임스는 북한이 핵실험전에 중국정부측에 4kt의 폭발실험을 할 것임을 통보한 사실을 지적, 북한의 이번 핵실험이 부분적인 폭발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플루토늄을 연료로 사용하는 핵폭탄은 플루토늄 주변을 재래식 고폭탄으로 둘러싼 뒤 먼저 고속전자뇌관으로 고폭탄을 폭발시킴으로써 플루토늄에 압력을 가해 핵폭발에 이르도록 한다.
타임스는 또 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이번 실험이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전세계를 속이기 위해 단순히 재래식 고폭탄을 폭발시켰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핵실험에 대한 완전한 자료분석은 수주가 걸릴 것이라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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