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방문한 탕자쉬안, 신속한 6자회담 재개해야
북핵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평양에 파견된 알렉산드르 알렉세예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북한측이 핵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6자회담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렉세예프 차관은 13일 김계관 외무성 부상(6자회담 북한측 수석대표)과 만난뒤 평양 주재 이타르타스 특파원에게 이같이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그는 "북한 관리들이 가까운 장래에 협상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사안을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면서 "북한은 또 6자회담에 복귀하는 문제를 검토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측과 현재의 복잡한 위기 국면을 타개하고 6자회담 재개 방법을 찾는데 논의의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알렉세예프 차관은 평양 방문을 마친뒤 15일 서울에 올 예정이다. 한편 이날 중국측 특사로 모스크바를 방문한 탕자쉬안(唐家璇) 국무위원은 크렘린에서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회담을 갖고 북핵 사태를 논의했다.국가안보위원회 공보실은 "양측이 한반도의 핵문제 상황이 조속히 평화적인 협상의 상태로 돌아가야 하며, 그 방법은 신속히 6자회담을 재개하는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또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한반도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으며 핵비확산 체제의 붕괴를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공보실은 "양국이 국제무대에서 새로운 위협과 도전에 대응하고, 세계의 안정을 확립하는데 노력을 일치시키는 것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탕자쉬안은 오는 14일에는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을 만나 북핵사태 해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