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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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이 특유의 신비전략을 또 구사한다는 분석도 있다. 그는 주위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마다 막후에서 '그림자 통치'를 해 왔으며, 이는 일종의 사회주의식 통치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핵실험을 전후해 북한 내 강.온파 간 세력 다툼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한다. 지난 7월 미사일 발사 때 장기 잠행을 두고서는 건강이상설을 비롯한 온갖 관측이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김 위원장이 조기에 공개 활동을 재개하면서 주민 불만을 잠재우고 주도적으로 체제 단속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김 위원장은 98년 대포동 1호 발사 때는 9일 만에 열린 북한 정권수립 50주년(9.9) 열병식에 참가하는 등 거리낌 없는 공개활동을 했다. 일단 김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시기는 17일을 전후한 시점이다. 이날은 북한에서 소위 사회주의 혁명의 기점으로 간주하는 'ㅌ.ㄷ(타도제국주의동맹-김일성이 1926년 만주에서 최초로 결성했다는 혁명조직) 결성 80주년'을 맞는 날로 올해는 대규모 행사가 예상되는 '꺾어지는 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황재훈 기자 j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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