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0.17 19:04
수정 : 2006.10.17 19:04
광선은행쪽 “언제 재개될지 몰라”
북-중 외환거래 중개업무 맡아와
북-중 국경무역이 가장 활발한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북-중 외환거래의 중개 업무를 전담해온 북한의 광선은행 단둥사무소(단둥시 빈장중로 소재)가 장기 휴업에 들어갔다. 언제 재개될지도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북-중 사이 외화 송금 창구 구실을 해온 북한 광선은행 단둥사무소의 최철홍 대표는 이날 ‘광선은행을 통해 대북 송금이 가능하냐’고 묻자 “휴무 중”이라고만 답했다. 최 대표는 “내일이나 모레도 휴무가 이어질 것이며 언제 다시 업무를 재개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왜 광선은행 단둥사무소가 휴무에 들어갔는지 설명하지 않았다.
평양에 본점이 있는 광선은행은 지금까지 단둥의 대북 무역업자들이 중국은행, 교통은행, 건설은행 등을 통해 북한에 송금할 경우 이를 대신 처리해주는 일을 맡아왔다.
또 단둥시 개발구에 있는 중국은행, 교통은행 지점 관계자들도 이날 대북송금이 가능한지를 묻자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지금으로선 처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단둥에서 대북 무역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이날 “중국 인민은행의 한 관계자에게 문의한 결과, 중국 금융분야 지도부에서 대북 송금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위해 내부적으로 결정을 내렸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단둥지역에서 북-중 송금이 중단된 건 중국 인민은행이 단둥의 광선은행 사무소에 대한 외환 업무 권한을 중지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단둥의 대북 무역 관계자는 이날 자신과 거래하는 북한의 무역일꾼도 최근 “당분간 북-중 외환 업무가 가능하지 않을 것”이란 통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단둥/이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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