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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0.19 19:35 수정 : 2006.10.19 19:35

북한 핵실험 이후 한-미간 대책을 협의하기 위해 방한한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19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한-미-일 외무회담 안팎

북한 핵실험 사태에 대한 공동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한꺼번에 한국으로 모인 한-미-일 외무장관들의 19일 일정은 분 단위까지 세밀하게 쪼개 숨가쁘게 진행됐다.

유엔 사무총장 내정자 자격으로 뉴욕에 머물고 있던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가장 먼저 이날 새벽 4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꽃다발을 들고 나온 외교부 직장협의회 등 직원들의 환대를 받고 외교부로 향한 반 장관은 청와대 방문을 마치고 곧바로 본부로 돌아와 외무장관 회담을 준비했다. 반 장관은 이날 오전 있었던 당-정-청 고위모임의 결과를 통보받고, 청와대와 함께 미-일과 공동으로 맞춰갈 보조의 수위를 논의했다.

일본을 떠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오후 1시20분께 전용기 편으로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오후 3시25분께 짙은 갈색 정장 차림으로 외교부 청사에 도착한 라이스 장관은 동행한 30여명의 국무부, 주한 미대사관 직원 등과 함께 곧바로 17층 장관실로 향했다. 라이스 장관은 취재를 위해 2층 로비에 몰려 있던 기자들에게 잠시 여유 있는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라이스 장관의 왼쪽에는 영접 나온 조태용 북미국장이, 오른쪽에는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가 수행했다.

3시26분께 반 장관과 라이스 장관은 17층 접견실에 동시에 입장했다. 반 장관은 라이스 장관에게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이용준 북핵기획단장 등을 소개한 뒤 자리에 앉았다. 라이스 장관 역시 자리에 앉다가 “하루는 여기(서울), 하루는 베이징, 또 하루는 모스크바로”라고 쉴새없는 자신의 일정을 털어놓으며 웃음지었다.

반 장관은 “라이스 장관의 방문 시점이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며 “장관의 방문은 북한뿐만 아니라 전세계에도 우리가 아주 강고하게 연대해 북핵 문제에 대처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여기에 꼭 와서 한국에 대한 우리의 강력한 방위공약과 강고한 우정을 재확인(reaffirm)하고 싶었다”며 “우리는 동북아 지역과 한반도에 평화와 안보를 되돌리기 위해 강력하게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고 화답했다.

한편, 오후 5시55분께 일본항공(JAL) 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한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은 곧바로 반 장관과 라이스 장관이 기다리고 있는 서울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으로 향했다. 저녁 7시30분에 시작된 한-미-일 세 나라 외무장관의 만찬회의는 밤 10시께까지 이어졌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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