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0.19 20:08
수정 : 2006.10.19 20:08
9년만에…한국은행 등 전망
한국은행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내년에 북한 경제가 핵실험에 따른 국제 사회의 경제 제재 때문에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너스 성장은 1998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이 된다.
북한의 경제성장률은 1990~98년 마이너스를 나타낸 뒤, 99년 6.2%, 2000년 1.3%, 2001년 3.7%, 2002년 1.2%, 2003년 1.8%, 2004년 2.2%로 플러스 성장을 보였다. 지난해 성장률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2004년보다 높은 것으로 추정되며, 올해도 플러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홍익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그동안 북한 경제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데는 남한을 비롯한 국제적 지원의 영향이 적지 않았다”며 “그런데 국제적 지원이 중단되면 북한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경제가 어려워지면 경제 질서가 흔들리면서 체제 이완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그러나 북한은 1995~97년 ‘고난의 행군’을 겪은 만큼 경제가 어려워졌다는 이유로 체제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 관계자도 “남한이 식량·비료 등의 공급을 중단하는 것만으로도 북한이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경제 제재로 북한이 붕괴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생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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