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0.19 23:16
수정 : 2006.10.19 23:16
여, 4개국 대사 초청 간담회
열린우리당의 김근태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가 19일 오후 미·중·일·러 주한 4개국 대사를 국회로 초청해 간담회를 했다. 미국쪽에서 알렉산더 버시바우 대사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방한 일정을 수행하는 바람에 앤드류 퀸 경제공사가 대신 참석했다.
김근태 의장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따른 제재가 불가피하지만 북한을 고립시키고 붕괴시키기 위한 제재가 아니라 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대화를 이뤄 낼 수 있는 제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글레브 이바셴초프 러시아 대사는 “북한의 핵실험으로 상황이 악화하고 있지만, 정치적 외교적 해법이 가능하다”고, 닝푸쿠이 중국 대사는 “관련국들이 한반도 정세를 악화시키는 행동을 취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시마 쇼타로 일본 대사는 “(북한 핵실험에 대해) 당사국들이 사태 해결에 협력해야 한다”고, 앤드류 퀸 미국 경제공사는 “북핵을 막기 위해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주변국들의 ‘대북 공조’를 강조했다.
한편, 김한길 원내대표는 오시마 대사에게 “일본의 책임있는 지도층 인사들이 핵무장 발언을 하고 있는데, 동북아에서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시마 대사는 “일본 정부는 핵무기를 보유하거나 생산하거나 도입하지 않는다는 3대 비핵화 원칙을 확고히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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