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간 금융제재 문제 푸는게 6자회담 관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21일 라브로프 장관이 쿠웨이트 쿠나(KUN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통해 핵보유국이 됐다는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라브로프는 '북한을 핵강국으로 인정할 수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우리는 동의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그 방법(핵실험)은 위험한 것이며, 핵비확산체제 파괴의 나선이 멈출 수 없도록 강력히 풀려버린 것으로 이는 다른 국가들이 절대적으로 원치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그러한 위험한 성향을 멈출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북한의 핵실험 직후 북한을 전세계 9번째 핵보유국으로 인정한다고 말한 바 있다.라브로프 장관은 특히 미국측의 대북 금융제재를 푸는 것이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는데 최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별개의 사안을 결합해 다루려는 시도는 매우 위험한 것으로서, 그러한 문제(금융제재)는 6자회담과 별개의 것이고 별도로 논의해야 한다"며 미국측을 간접 비난했다. 그는 "미국과 북한간 금융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6자회담 재개의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며 양국이 의견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유연성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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