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10.24 19:29 수정 : 2006.10.25 01:38

다목적 실용위성 2호(아리랑위성 2호)는 북의 핵실험 발표 뒤 추정 장소인 북한 길주군 풍계리를 지난 16일 처음 촬영해 그 사진을 24일 공개했다. 네모 안이 핵실험 장소로 추정되는 곳이다. 하지만 공개된 이 사진은 다른 인공위성이 찍은 같은 지역의 핵실험 이전 모습과 비교할 때 지형적 변화가 나타나지 않아 북의 핵실험 여부를 판단하는 근거가 되기 어렵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과기부 추정장소 안찍어

북한 핵실험 발표 뒤 다목적 실용위성 2호(아리랑위성 2호)가 촬영해온 지역은 과학기술부가 핵실험 장소로 추정한 곳이 아닌 제3의 장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부는 24일 아리랑위성 2호가 지난 16일 북한 핵실험 추정지역인 함북 길주군 풍계리 지역을 찍은 위성영상을 공개했다. 박영일 과기부 차관은 이날 북한 핵실험 관련 브리핑에서 “지난 7월 발사된 아리랑위성 2호는 북한이 핵실험을 예고한 지난 3일부터 국가안보기관의 통제·관리에 들어가 9일까지 북한 지역 3곳을 촬영했다”며 “핵실험 발표 뒤에도 여러 차례 촬영을 했으나 기상 불량으로 16일 처음 촬영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백홍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아리랑위성 2호는 10일 이후 ‘안보기관’이 지정한 한 좌표를 줄곧 찍어왔다”며 “16일 촬영한 장소도 안보기관이 지정한 곳”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아리랑위성 2호의 위성영상 위치는 길주군 풍계리 만탑산 근처로, 과기부가 애초 핵실험 장소로 밝힌 함북 화대군 화대리와는 50여㎞가 떨어진 곳이다. 이 안보기관은 애초부터 과기부의 자료를 무시하고 제3의 장소를 촬영해온 셈이다.

안보기관 관계자는 “아리랑위성 2호의 영상은 해상도 면에서 아직 신뢰할 만하다고 보지 않는다”며 “촬영 좌표도 과기부 자료뿐만 아니라 다른 정보들을 종합해 지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근영 이순혁 기자 kylee@hani.co.kr



광고

관련정보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