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10.24 22:06 수정 : 2006.10.25 01:54

핵물질·무기 발견 안돼…홍콩 당국 “대북제재 조처와는 무관”

미국의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가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에서 시작됐다면, 대북 봉쇄정책은 홍콩에서 출발하나?

북한 화물선인 강남 1호가 홍콩에서 입항 검사를 받은 뒤 24일 억류됐다. 하지만 이 배의 화물칸은 텅 비어 있었고, 핵물질이나 무기 같은 금지 품목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북한 화물선에 대한 입항 검사는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홍콩을 방문한 직후 이뤄졌다. 이 배가 항구에 들어오기 전날 홍콩에는 미국의 미사일 프리깃함 게리호가 정박해 있었다. 홍콩은 금융 거래는 물론, 화물 이동의 중계 거점이다.

대량살상무기 관련 물질이나 장비의 반출입을 저지하도록 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후 외국에서 북한 선박에 대한 입항 검사가 이뤄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2명의 선원을 태운 2035t급 화물선인 강남 1호는 홍콩에서 폐금속을 싣고 24일 대만에 들렀다가 북한 남포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22일 저녁 홍콩에 들어온 ‘강남 1호’는 홍콩 해사처의 입항 검사에서 25건의 위반 사항이 적발됐으나 대부분 항로 이탈, 화재 예방 및 구조 장비 미비, 낡은 해도 비치 등 국제안전기준과 관련한 것이었다.

강남 1호에서 의심스런 화물이 끝내 발견되지 않을 경우, 북한 선박에 대한 검색 문제가 다시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부정확한 정보로 인한 과잉 대응일 수 있다는 비판이 커질 수 있다.

논란이 일자 로저 튜퍼 홍콩 해사처장은 “강남 1호는 올 들어 홍콩에서 검사를 받은 9번째 북한 선박”이라며 “우리는 이 가운데 6척을 억류한 바 있다”고 진화에 나섰다. 해사처도 이날 “위반사항이 모두 시정되면 즉시 출항이 가능하다”며 “이번 억류는 미 정보당국의 추적을 받고 있는 북한 화물선이나 최근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조처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광고

관련정보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