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0.29 19:20
수정 : 2006.10.29 19:20
최성 의원 “한나라 지지자 57%도 반대”
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이 무력 충돌의 위험성을 들어, 미국이 주도하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피에스아이) 참여 확대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9일 최성 열린우리당 의원이 밝혔다.
최성 의원은 이날 “전국의 성인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8.4%가 피에스아이 참여를 확대하면 무력충돌의 위험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 의원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조사한 이번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56.2%는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피에스아이 참여 확대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무력충돌을 각오하더라도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은 38.1%였다. 특히 한나라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이들의 57.1%도 피에스아이 확대를 반대한다고 밝혀, 지지정당과는 무관하게 전체적으로 반대의견이 높았다고 최 의원은 밝혔다. 또한 응답자의 68.5%는 전면적 대북 봉쇄 등 전쟁의 위험이 있는 대응을 해선 안 된다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19살 이상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신뢰도 95%에 표본오차는 ±3.7%라고 최 의원은 밝혔다. 최성 의원은 “피에스아이 참여 확대, 남북경협 중단 등 성급한 대북제재 강화 논의는 한반도의 군사적 충돌 등 북핵 사태를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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