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1.28 19:46
수정 : 2006.12.0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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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아시아경기대회 한국선수단 본진이 2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장도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천사응원단’ 단원이 태극기를 흔들며 격려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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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표단 본진 도하 입성
D-2
중동의 해안도시 카타르 도하에 한반도 선수들의 발자국이 찍혔다.
제15회 도하아시아경기대회(12.1~15) 개막 앞둔 28일 오후(현지시각). 정현숙 단장 등 임원 40여명과 10 종목 204명의 선수들로
꾸려진 한국선수단 본진이 도하 공항에 도착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도하에 입국한 북한선수단도 도착 직후 입촌식을 열고 경기 준비에 들어갔다.
정현숙 단장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결전에 나가는 선수 같은 마음”이라며 “목표인 종합 2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선수단 기수로 나서는 남자농구의 이규섭(삼성)은 “남북이 공동입장하는 개·폐회식 자리에 설 수 있다는 게 영광”이라며 “경험도 많고 준비도 충실히 해 온 만큼 2002년에 이어 남자농구가 다시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대회 3관왕을 노리는 수영 남자자유형 기대주 박태환 역시 “부담은 되지만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서 반드시 목표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북한 선수단은 이날 새벽과 오전으로 나눠 조용히 도착한 뒤 입촌식을 치렀다. 이번 대회에 18개 종목 250여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북한은 종합 5위 탈환이 목표다. 북한 선수들은 입촌식에서 밝은 표정이었지만, 취재진의 질문에 긴 대답은 꺼리는 모습이었다. 김장산 북한 선수단장은 “축구는 자신있다”는 짦막한 말로 이번 대회 전망을 대신했다.
전체 39 종목 중 체스와 카바디를 제외한 37 종목에 832명이 참가하는 한국선수단은 금메달 75개를 따 종합 2위를 지킨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선수단 본진은 야구대표팀 등 일찌감치 도하에 들어온 선수들과 합류한 뒤, 29일 입촌식을 열고 땀의 결실을 거둘 준비에 들어간다. 경기가 대회 후반부에 몰린 레슬링, 남자배구, 소프트볼 선수들은 국내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한 뒤 12월7일까지 차례차례 도하행 비행기에 오른다.
도하/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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