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1.29 18:35
수정 : 2006.12.05 09:57
도하2006
아시아경기대회에 웬 ‘유럽’심판?
도하아시아경기대회 체조에서 유럽심판이 채점에 참가함에 따라 이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인들의 축제에 비아시아, 특히 유럽 쪽 심판이 ‘감 놔라 대추 놔라’하기는 1974년 테헤란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체조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처음있는 일.
김대원 대한체조협회 기술위원장과 함께 이번 대회에서 한국대표 심판으로 참가하는 남승구 체조협회 심판부장 겸 한국체대 교수는 “이해할 수 없다.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국제체조연맹(FIG) 소속으로 안마종목에서 최고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헝가리인 이스트반 카락소니가 남자 기계체조 감독관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에글 아부루지니 이탈리아체조협회 기술위원장 겸 국제체조연맹 리듬체조 기술위원도 리듬체조 감독관으로 임명됐다. 트램폴린에서도 독일 출신 호스트 쿤체가 감독관을 맡을 예정이다.
문제는 대회조직위원회가 유럽심판들을 이번 대회 각 종목에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남승구 심판부장은 “7명 뿐인 국제체조연맹 남자 기계체조 기술위원 중에는 일본의 가토 사와, 중국의 황리핑 등 아시아경기대회에 손색이 없는 심판들이 버티고 있는데 굳이 유럽 심판들이 나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체조계에서는 지난 40년간 아시아체조연맹을 좌우해오던 일본의 세가 꺾이고 카타르가 내년부터 새 회장국이 되면서 이번 대회에서 경기 외적인 새로운 볼거리 추구에 신경쓰는 것 아니냐는 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도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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