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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2.02 20:39 수정 : 2006.12.02 20:39

[2006 도하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에 조종이 울렸다.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한국 야구대표팀이 사회인 야구 출신 선수로 구성된 일본에 마저 패하는 최악의 수모를 당했다.

김재박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이하 한국시간) 알 라얀 구장에서 벌어진 일본과 풀리그 2차전에서 믿었던 마무리 투수 오승환(삼성)이 끝내기 3점 홈런을 맞고 무너지면서 7-10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지난달 30일 결승전이나 다름 없던 대만전에서 2-4로 패했던 한국은 예선전적 2패를 마크, 실낱같았던 금메달 획득의 마지막 희망마저 완전히 사라졌다.

한국은 약체로 평가 받는 필리핀, 태국, 중국과 3경기를 남겨 두고 있지만 전승을 거두더라도 라이벌 대만과 일본에 모두 패했기에 동메달 이상은 따기 힘들게 됐다.

이날 먼저 기세를 올린 건 한국이었다. 0-0이던 3회 톱타자 이용규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1사 후 이병규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이대호가 우측 펜스를 넘기는 3점포를 터뜨렸다. 후속 이진영이 볼넷과 도루 등으로 3루까지 출루했고 박재홍 타석 때 폭투로 홈을 밟아 4-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돌아선 말 공격에서 호투하던 선발 유현진이 볼넷 2개로 1사 1,2루를 허용하더니 3번 조노 히사요시에게 큼지막한 중월 2타점 2루타를 내줬다. 곧바로 사이고 야스유키에게 우월 2점 아치를 맞고 동점을 만들어줬다.

흔들린 유현진은 다시 안타와 볼넷을 연거푸 허용했고 노모토 게이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역전 점수를 내준 뒤 강판했다.

4회에는 구원 등판한 이혜천이 요시무라 다카하시에게 우중월 투런포를 얻어 맞으면서 점수는 4-7로 벌어졌다.


한국은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5회 2사 1,2루에서 장성호의 우전 안타로 1점을 따라 붙은 뒤 패색이 짙던 8회 박진만, 이병규의 연속 적시타로 극적인 7-7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9회 오승환이 1사 1,2루에서 조노 히사요시에게 끝내기 3점홈런을 두들겨 맞아 아시안게임 3연패라는 목표가 허망하게 무너졌다.

해외파 선수들이 빠졌지만 국내 프로야구 각 포지션에서 최상급 선수들을 끌어 모아 대표팀을 꾸렸던 한국은 전력의 열세 외에도 전통적으로 강했던 투지마저 상실, 아시아 야구 맹주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도하=연합뉴스) 특별취재단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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