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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2.07 18:42 수정 : 2006.12.07 18:42

7일(한국시간) 도하 승마클럽에서 열린 2006 도하아시안게임 종합마술 개인·단체 크로스컨트리 경기 도중 말에서 떨어져 사망한 김형칠 선수. 사진은 김 선수가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종합마술 단체 장애물 결선에서 은메달을 따고 포즈를 취한 모습. 2006.12.7 (서울=연합뉴스)

"이번에는 꼭 금메달을 따오겠다고 약속했는데…이게 웬 날벼락입니까"

7일 아시안게임 승마 종합마술 경기도중 낙마해 숨진 김형칠(47·금안회)선수의 부인 소원미씨는 카타르 도하에서 전해온 청천벽력같은 남편의 사망 소식에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소씨가 용인 죽전의 집에서 김 선수의 형으로부터 비보를 접하는 순간 맏딸(초등학교 5년)이 하교하며 들어와 김 선수의 집은 말그대로 눈물바다가 됐다.

"정말 성실히 살았던 사람이었어요. 엊그제 전화해서는 '이번에는 꼭 우승해 아빠 체면을 살리겠다'고 할 정도로 자상한 아빠였고요" 소씨는 남편 김 선수가 1994년 히로시마 대회부터 아시안게임에 4회 연속 출전, 2002년 부산대회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땄지만 금메달을 안기지 못해 가족에게 항상 미안해 했다고 울먹였다.

소씨는 "남편이 아이들(초등생 자녀 2명) 외에는 다른 취미없이 승마 얘기만 할 정도로 열심히 운동했다"며 낙마로 생을 마감한 것이 여전히 믿기지 않는 듯 더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승마 대표팀 최고령인 김 선수는 7일 종합마술 개인.단체 크로스컨트리 경기 도중 말에서 떨어져 부상을 입은 뒤 선수촌 인근 하마드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결국 이날 오후 5시20분께 사망했다. 부인 소씨는 남편의 시신 인도를 위해 밤 11시 도하로 출국할 예정이다.

(용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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