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
남자 테니스 단체전 일본 꺾고 금메달 |
아시아 최고랭커 이형택(세계랭킹 49위.삼성증권)을 앞세운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이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형택과 정희석(536위.충남도청), 전웅선(361위.삼성증권), 안재성(671위.건국대)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코트에서 벌어진 남자테니스 일본과 단체전 결승에서 2-1로 승리, 지난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8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4년 전 부산 대회에서 일본에 패해 단체전 은메달에 그쳤던 한국은 이날 역전승을 일궈내며 설욕에 성공했다.
2단식-1복식으로 치러지는 단체전에서 한국은 정희석이 첫 단식주자로 나서 일본의 베테랑 스즈키 다카오(469위)에게 1-2(0-6 6-3 3-6)로 졌지만 곧이어 출전한 이형택이 상대 에이스 소에다 고(180위)를 2-0(6-3 7-6<7-5>)으로 제압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대만과 4강전에서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했던 이형택-전웅선조가 복식에서 당초 열세라는 예상을 뒤엎고 스즈키-이와부치 사토시(290위)조를 2-1(6-2 5-7 6-2)로 눌러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전영대 대표팀 감독은 서브가 좋은 전웅선을 기용, 상대의 서브 리턴을 철저히 봉쇄함과 동시에 이형택이 결정적인 스트로크로 상대 공격의 맥을 끊는 전술을 택했고 결과는 보기 좋게 성공했다.
이형택은 "단체전 금메달은 장담할 수 없었는데 우승하고 나니 너무 기분이 좋다"며 개인 단식까지 2관왕을 노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은 1998년 방콕 대회부터 3회 연속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에서 맞붙은 일본에 2승1패로 앞서며 아시아 최강의 입지를 다졌다.
한편 이날 경기는 현지 시간 8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4시)에 시작됐지만 우천으로 3번이나 경기가 중단되는 소동 끝에 무려 9시간이 지난 오후 7시(한국시간 9일 새벽 1시)께야 끝났다.
(도하=연합뉴스) 특별취재단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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