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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2.10 18:52 수정 : 2006.12.10 18:52

남자 100m 한국기록 못깨…훈련 연계성 떨어져

24살에 육상 남자 100m 한국신기록을 세운 서말구(해군사관학교 교수)는 이제 이마가 넓어진 51살 중년이 됐다. 10초34. 후배들이 그 묵은 기록을 또 깨지 못했다.

9일(한국시각) 열린 도하아시아경기대회 육상 남자 100m. 전덕형(22·충남대)은 예선에서 10초87로 준결승에도 오르지 못했고, 임희남(22·상무)은 준결승에서 10초63을 찍어 8명이 겨루는 결선진출에 실패했다. 아시아신기록(10초00) 보유자 이토 코지를 키운 일본의 미야카와 지아키(59·도카이대학 체육과 교수)를 초빙해 속성과외를 받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메달보다 신기록 작성에 목표를 세워 1억원의 포상금을 내걸었지만 주인을 찾지 못했다.

“날씨가 좀 추워서”=황규훈 육상연맹 전무이사는 “기온이 23℃ 정도로 낮아 기록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단거리는 25~27℃일 때 기록이 제일 좋게 나온다. 추우면 근육이 위축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덕형과 임희남이 이번 대회 이전에도 10초34를 넘어선 적이 없어, 애초 신기록 수립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대회 100m 우승자는 10초32를 기록한 사우디아라비아의 하산 하비브(22). 그만이 유일하게 한국신기록을 넘어섰다.

“훈련의 연계성이 없어서”=황 이사는 “부모들이 육상을 시키려고 하지 않는 것도 문제이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체계적인 훈련이 이어지지 않는 탓도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자질이 있는 단거리 선수가 능력있는 단거리 전문코치가 있는 학교로 가 배워야 하는데, 전국체전 등 시·도의 얽힌 이해관계 탓에 비전문 코치 밑으로 들어가니 훈련의 연계성이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미야카와 지아키 코치는 “한국 선수들은 고등학교와 대학교까지의 훈련과정이 좋지 않다보니 훈련량이 떨어져 체격은 좋은데 체력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도하/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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