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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2.10 19:26 수정 : 2006.12.10 19:26

춤을 추는 게 아닙니다. 염기훈이 10일(한국시각) 축구 8강전에서 두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팔을 펴자, 북한의 수비수 문인국(5번)은 무효가 아니냐는 몸짓으로 부심 쪽을 바라보고 있다. 도하/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북한과 8강전서 3-0 완승
12일 밤 이라크와 결승다툼


핌 베어벡 감독이 약속한 20년 만의 ‘아시아경기대회 정상’이 눈에 보이는 것 같다. 점점 살아나는 경기력과 약속된 팀플레이, 그리고 병역혜택의 짜릿한 유인책까지 호재가 많다.

베어벡 한국축구대표팀(23살 이하) 감독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북한전 3-0 완승 뒤 “4강 상대 이라크와의 경기에 대비해 이틀 동안 전략을 짜겠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승리에 대한 확신을 보였다. 이라크와의 4강전은 12일 밤10시에 열린다.

까다로운 북한을 누른 것이 큰 힘이다. 전반 31분 왼쪽윙백 김치우(인천 유나이티드)는 이천수(울산 현대)의 슛이 수비벽에 맞고 흐른 것을, 벌칙구역 왼쪽으로 달려오면서 대포알 슈팅으로 연결해 첫골을 만들어냈다. 이어 염기훈(전북 현대)이 전반 34분 이천수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추가골을 터뜨렸고, 정조국(FC서울)도 후반 12분 염기훈의 왼쪽크로스를 방향만 돌려놓는 논스톱 슛으로 승패를 갈랐다.

베어벡 감독은 김치우의 득점포와 조예선 바레인전 결승포의 주인공 오범석(포항 스틸러스) 등 수비수들의 득점포 가담, 염기훈-이천수의 협력플레이, 골잡이 정조국의 골 감각 회복 등에 고무돼 있다. 문지기 김영광(전남 드래곤즈)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고, 경고누적으로 빠졌던 해결사 박주영(FC서울)도 돌아온다.

베어벡 감독은 북한전과 관련해 “선수들이 부담도 많고 심리적 압박도 컸지만, 90분 동안 완벽하게 컨트롤을 해냈다”고 노련한 플레이를 칭찬했다.

아시아경기 축구4강 대진
4강전에서 만나는 이라크는 국제축구연맹 랭킹 88위로 한국(51위)보다 떨어진다. 11명의 선수 가운데 프로팀과 계약을 맺고 뛰는 선수는 유수프 칼레프(알 가라파)가 유일하다. 그러나 전쟁과 내전으로 찢긴 동포들에게 축구로 ‘희망’을 줄 수 있고, 결승까지 가면 아랍의 프로팀에 진출할 기회가 열린다. 정신적으로 매우 강하게 치고 나올 것이 분명하다. 베어벡 감독은 이라크-우즈베키스탄의 8강전(이라크 2-1승)에 전력분석관을 보내는 등 작전구상에 들어갔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이란은 중국과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8-7로 이겨 4강에 올랐다. 안방팀 카타르는 타이를 3-0으로 완파하고 이란과 4강전을 벌인다.

김창금 기자, 도하/송호진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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