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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2.13 18:56 수정 : 2006.12.14 01:36

호루라기 /

남자핸드볼에서 나온 심판의 노골적인 편파판정에 대해 아시아핸드볼연맹(AHF)이 “경기는 정상적이었다”며 오리발을 내밀었다. 경기 수혜자인 카타르가 “불공정한 경기였다”고 시인하고 재경기를 제안했는데도 아시아핸드볼연맹은 “불공정한 판정은 한국의 일방적인 의견일 뿐”이라며 엉뚱한 소리를 해댔다.

아시아핸드볼연맹은 애초부터 ‘한국 죽이기’를 작심한 듯 하다. 한국의 쿠웨이트 전 때는 카타르 심판을, 카타르 전 때는 쿠웨이트 심판을 배정했다. 카타르 심판들은 편파판정 전력 때문에 국제핸드볼연맹(IHF)으로부터 국제심판 자격을 박탈당한 인물이다. 그런데도 아시아핸드볼연맹은 “우리가 징계를 준 게 아니다”며 밀고 나갔다. 이 말은 아시아핸드볼연맹이 국제핸드볼연맹의 통제권 밖에 있음을 뜻한다.

현재 아시아핸드볼연맹 회장은 쿠웨이트 왕자인 아메드 알-파하드 알-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직도 갖고 있는 그는 무려 24년 동안 아시아 핸드볼계를 주무르고 있다. 그런데 국제핸드볼연맹 회장인 이집트의 하산 무스타파는 2000년 회장 선거 때 알-사바의 막강한 ‘오일 달러’를 지원받아 북유럽 출신 후보들을 따돌렸다. 아시아핸드볼연맹의 독선과 오만에는 이런 배경이 숨어 있다.

한국은 “14일 오전 6시(한국시각)까지 재경기 여부를 통보해 주지 않으면 3-4위전에 불참하겠다”는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아시아핸드볼연맹은 꿈쩍도 않는다. 그들의 오만과 독선이 이번 대회를 어둡게 만들고 있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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