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
[도하! 24시] 축구 결승행 카타르, 이라크 축제 분위기…외 |
■ 축구 결승행 카타르, 이라크 축제 분위기
3일 새벽(한국시각) 도하 시내는 자동차 경적 소리와 드럼 소리, 그리고 여기저기서 흩날리는 깃발로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카타르 축구 대표팀이 이날 열린 준결승전에서 대회 3연패를 노리던 중동 라이벌 이란을 2-0으로 꺾었기 때문. 카타르가 축구 결승에 진출한 것은 아시아 경기 대회에 참가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며, 개최국이 축구 결승에 올라간 것도 1986년 한국 이후 처음이다.
전쟁과 내전으로 시름에 빠진 이라크도 결승 진출은 즐거운 소식이었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바그다드, 나자프, 바스라 등 주요 도시의 주민들도 거리로 나와 총을 하늘에 쏘면서 한국을 꺾은 이라크 축구팀의 결승진출을 축하했다고 전했다.
■ 류시앙, ‘허들아, 허들아, 낮아져라’ 주문
‘황색탄환’ 류시앙(23·중국)이 출발 전에 “허들아, 허들아, 너희들의 키를 낮춰라. 그러면 내가 부드럽게 넘어가 주마”라며 자신만의 독특한 주문을 외운다고 고백했다. 류시앙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눈앞에 펼쳐진 허들을 장애물이 아니라 나와 함께 호흡하는 생명체로 받아들인다”면서 “올림픽 챔피언이라고 해서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절대 아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내 능력을 증명해 보이려고 부단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 허들 110m 우승자이자 세계 기록 보유자(12초91)인 류시앙은 대회 신기록(13초15)으로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도하/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