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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2.13 22:41 수정 : 2006.12.13 22:41

섣부른 ‘젊은 피’ 세대교체로 사상 최악 성적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한국 남녀농구가 아시아경기대회 사상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대회 2연패를 노린 남자농구 대표팀은 12일 밤 8강전에서 하승진(16점·16튄공)이 분전했지만 중국에 52-68로 완패했다. 이로써 남자농구는 1958년 도쿄대회 이후 48년 만에 처음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남자농구는 5~8위전으로 밀렸고, 여자농구는 15일 새벽 1시 일본과 동메달을 다툰다.

한국 남녀농구는 애초 우승이 목표였다. 결승에서 최강 중국과 일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런 계획은 중동(남자)과 대만(여자)의 벽에 막혀 수포로 돌아갔다.

한국 농구의 전력 약화는 남녀 모두 인위적인 세대교체에서 비롯됐다. 남자는 76년생, 여자는 79년생 이하로 나이를 제한해 대표선수를 선발했다. 서장훈(74년생)만이 예외적으로 뽑혔지만 그나마 거의 뛰지 않았다. 선수 수명은 갈수록 늘어나는데, 대표선수 선발은 거꾸로 간 셈이다.

특히 여자는 9월 세계선수권대회 부진(13위)에도 베테랑 선수를 보강하지 않았다. 여전히 소속 팀에서조차 주전으로 못 뛰는 선수가 수두룩한데도 그대로 밀고나갔다. 유수종 감독은 “내년 아시아선수권대회 때는 베테랑 선수들을 선발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남녀 모두 섣부른 세대교체를 인정한 꼴이 됐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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