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0.10.06 08:54
수정 : 2010.10.06 08:54
이 장관 “긍정적 검토”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4대강 사업을 둘러싼 갈등을 풀기 위해 ‘낙동강사업 조정협의회’를 구성하자고 이재오 특임장관에게 제안했다. 이 장관은 협의회 구성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김 지사와 이 장관은 지난 4일 저녁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 인근 식당에서 함께 식사하며 4대강 사업의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4대강 사업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지만, 주무 부처인 국토해양부나 한국수자원공사와 이 문제를 놓고 소통할 창구가 없어 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 장관에게 소통 창구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김 지사는 또 최근 발견된 김해시 상동면 불법 매립 폐기물, 발주를 보류한 낙동강 47공구 등 경남지역 4대강 사업의 문제를 논의할 ‘낙동강사업 조정협의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 장관은 소통 창구를 열어달라는 김 지사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으며, 협의회 구성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고 경남도 관계자가 전했다.
김 지사는 4대강 사업 문제를 공개적이고 공식적으로 논의할 필요성을 거듭 강조해왔으며, 이에 따라 경남도가 지난달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등에 ‘낙동강사업 조정협의회’ 구성을 제안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김 지사와 이 장관은 1986년 서울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서울 민통련)에서 각각 간사와 부의장을 맡아 함께 활동한 것을 인연으로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날 만남은 김 지사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창원/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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