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0.10.21 08:54
수정 : 2010.10.21 08:54
‘4대강 사업’으로 훼손 논란을 빚었던 멸종위기종 2급 단양쑥부쟁이(사진)가 또다시 공사 과정에서 훼손된 사실이 드러났다.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범국민대책위’(4대강 범대위)는 20일 “4대강 사업의 지천 구간인 ‘섬강 살리기 사업’ 13공구 원주시 부론면 흥원창 제방 주변에서 흙더미 속에 말라죽은 단양쑥부쟁이가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협의 완료된 환경영향평가서에서 이곳의 단양쑥부쟁이 자생 사실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이 때문에 별다른 조처 없이 제방 사면 정리 공사가 진행됐다.
4대강 범대위는 “공사가 시작된 뒤 5달이 지난 8월에야 단양쑥부쟁이를 발견해 원주지방환경청이 뒤늦게 보호 펜스를 쳤다”며 “당시 공사를 중단하고 재조사를 실시해야 하는데도 오히려 감시를 소홀히 해 공사 과정 중에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사진 4대강 범대위 제공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