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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10.10 20:00 수정 : 2011.10.10 20:00

최병성(48) 목사

‘4대강 사업’ 허구 정리한 환경운동가 최병성 목사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 펴내
“정치적 사업…끝내 심판받을 것”
‘지천살리기’ 문제도 파헤칠 계획

“우린 이제 절망의 강에서도 희망을 건져야 합니다. 수문을 열어 막힌 물길을 트고 강을 흐르게 하면 희망도 함께 흐를 것입니다.”

환경운동가로 더 알려진 최병성(48·사진) 목사는 무서운 속도로 파헤쳐진 4대강 사업을 보고 ‘이젠 끝났어’라며 고개를 돌리는 사람들에게 “4대강엔 아직 희망이 흐르고 생명이 움트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부가 4대강 사업 준공을 자축하는 행사를 잇따라 준비하며 ‘성공 신화’로 포장하고 있는 마당에, 최 목사는 최근 4대강 사업의 진실을 총정리한 책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오월의 봄)를 펴냈다.

4대강 사업 강행 발표 이후 3년 넘게 현장을 뛰며 찍은 사진과 수집한 자료와 함께 치밀한 분석을 담은 이 책은 사업의 부당성과 재앙을 경고하고 있다. 최 목사는 “끔찍한 환경 파괴 사업인 4대강 사업의 재앙은 망가진 생태계와 썩어갈 강물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상식과 과학을 위반하고 벌인 사업가 몰고올 재앙은 누구라도 예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의 본질은 ‘흐르는 것’입니다. ‘갇힌 물’은 강이 아닙니다. 더욱 큰 재앙은 4대강 사업에 8조원의 돈을 뜯긴 한국수자원공사가 4대강 주변 개발을 통해 돈벌이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해준 친수구역특별법입니다.”

‘4대강 교회 담임목사’라는 별명이 따라붙는 최 목사는 “한국 교회는 이명박씨가 교회 장로라는 이유로 대통령을 만들어놓고선 정작 대통령 노릇을 잘못하고 있는데도 바르게 인도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수님은 ‘하나님의 자녀가 세상의 소금’이라고 하시면서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길가에 버려진다’고 말씀하셨다”며 “하나님을 믿는다면서 생명이 파괴되는 4대강 사업을 지지하는 일부 교회는 버려진 소금이 아닌지 돌아봐야 할 때”라고 질타했다. 그는 “4대강은 친환경 사업이 아니라 정치적 사업이었기 때문에 결국은 정치적 심판을 받아야 하고 또 그렇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 목사는 “4대강 사업의 진실을 알리고 하나님이 만들어주신 생명과 평화를 지키는 것이 나의 목회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생명 파괴 현장을 알리는 것은 물론 제2의 4대강 사업인 ‘지천 살리기 사업’의 허구성도 현장을 누비벼 전달하겠다”고 다짐했다.

안양/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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