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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12.10 19:15 수정 : 2013.12.11 09:19

서동일(42) 감독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 ‘두물머리’
4대강사업 맞선 농민들 투쟁 담아
“화합·상생 시대정신에 관객 공감”

“끝없는 반목과 대치, 불통이 이어지는 피곤하고 혼란스런 시국 상황에서 화합과 상생, 사회적 합의라는 시대정신을 이끌어낸 점이 관객들의 마음에 울림을 준 것 같습니다.”

지난 6일 막을 내린 39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은 다큐멘터리 영화 <두물머리>의 서동일(42·사진) 감독은 10일 이렇게 말했다. 영화 <두물머리>는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땅을 잃게 된 경기도 팔당 농민들이 ‘생태학습장으로의 변모’라는 사회적 합의를 일구기까지 3년4개월 동안 삶과 투쟁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관객상은 영화제 상영작 117편 가운데 관객들의 직접 투표로 선정됐으며, 대상은 가난한 무술사범의 이야기를 담은 <수련>(김이창 감독)에게 돌아갔다.

서 감독은 “현실을 기록한 다큐이지만 영화적인 재미가 있고 몰입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인공인 네 농부의 캐릭터에도 관객들의 호감이 매우 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두물머리 싸움이 단순한 생존권 싸움이 아니라 땅과 유기농이라는 가치를 지키기 위한 신념의 싸움이었다는 점과, 천주교 신부들이 농민들을 위해 930일 동안 현장에서 생명평화미사를 봉헌한 점에 관객들이 놀라워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서울국제영화제에서 <두물머리>를 관람한 안철수 의원은 “몇 사람의 진심과 신념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치열한 삶의 기록”이라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11일 한신대와 19일 양평 등 전국 곳곳에서 공동 상영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서 감독은 “관객의 호응도 면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당분간 영화제 출품과 지역·단체별 공동체 상영을 통해 영화를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평/글·사진 박경만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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