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9.20 22:32
수정 : 2017.09.2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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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지난 12일 국회 대정부질문이 이뤄진 본회의에서 동료 의원석쪽을 바라보고 있다.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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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권성동 비서관 부정채용’ 정조준
2012~13년 대규모 채용비리도 들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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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지난 12일 국회 대정부질문이 이뤄진 본회의에서 동료 의원석쪽을 바라보고 있다.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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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 비서관 출신 김아무개(45)씨의 강원랜드 부정채용 사건을 내사해온 검찰이 강원랜드에 대한 압수수색을 신호탄으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김씨의 부정채용 과정에 실제 권 의원 등의 영향력이 행사됐는지 확인하는 게 수사의 초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맞물려 2012~13년 대규모 채용비리 등 강원랜드에 만연한 부정채용 실태 규명으로까지 수사가 확대될 전망이다.
춘천지검은 20일 <한겨레>에 “감사원이 수사의뢰한 김 전 비서관 부정채용 건으로 오늘 강원랜드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강원랜드에 수사 인력을 보내 인사팀·감사실 등의 관련 전산자료, 면접 결과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를 바탕으로 김씨가 4년 전 강원랜드 과장(경력)으로 입사하는 과정에서 제3자의 직권남용에 의한 청탁·압력, 강원랜드 경영진의 관련 위법 행위 여부 등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권성동 의원(강릉)의 5급 비서관이던 김씨는 2013년 11~12월 강원랜드의 ‘워터월드 수질·환경분야 전문가’ 선발 과정에서 공고상 지원자격(환경분야 경력 5년 이상 등)에 미달했는데도 최종 합격한 사실이 드러났다.(<한겨레> 9월5일치
[단독] 권성동 의원 비서관, 강원랜드 부정청탁 입사)
감사원은 올해 상반기 감사를 통해 “최대 현안인 ‘폐광지역 개발지원 특별법’ 존속기한 연장 및 카지노 확충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등의 이유로 최흥집 당시 사장이 김씨의 채용을 지시했다며 지난 7월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이번 압수수색을 계기로 검찰이 부실수사 지적을 받는 2012~13년 강원랜드 대규모 채용 비리 사건에 대한 재수사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춘천지검 관계자는 “언론 보도를 포함해 이전 수사에 미진한 부분이 있었는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임인택 최현준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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