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2.20 15:39
수정 : 2018.02.20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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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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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 의혹과 검찰 수사 외압 의혹은 동전의 양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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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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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채용비리와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0일 자유한국당 권성동·염동열 의원의 전·현직 보좌관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서며 수사에 포문을 열었다. 지난 6일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이 꾸려진 뒤 이뤄진 첫 강제수사다.
수사단은 이날 “강원랜드 교육생 채용비리 사건에 연루된 청탁자 등 10명을 대상으로 주거지와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해 개인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자 중에는 권성동 의원(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염동열 의원의 전·현직 보좌관 등 채용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이들이 포함됐다. 검찰은 이미 드러난 채용비리 혐의 외에도 이들이 강원랜드 교육생 등으로 뽑아달라고 청탁하고, 이와 관련해 진행됐던 검찰 수사에 외압을 행사하려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단 관계자는 “채용비리 의혹과 검찰 수사 외압 의혹은 동전의 양면”이라며 두 갈래 수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앞서 대검찰청은 춘천지검의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부당한 외압이 있었다는 안미현 검사(현 의정부지검 검사)의 폭로 이후 관련 사건에 대한 전면 재수사를 결정하고, 양 지검장을 단장으로 하는 독립적인 수사단을 꾸린 바 있다. 춘천지검에서 관련 사건을 맡았던 안 검사는 최종원 당시 춘천지검장(현 서울남부지검장)이 “법원에 제출된 권성동·염동열 의원과 당시 검찰 고위관계자와 관련된 증거를 모두 철회하라”,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을 불구속하는 선에서 수사를 종결하라”는 취지의 부당한 외압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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