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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월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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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BAR_노지원의 진토닉_조선노동당 ABC
김정은 정권서 전원회의 4차례 열려
2013년 경제·핵 무력 병진노선 채택
2018년 “경제건설 집중” 새 전략노선
‘뭔가 중대한 결정하겠구나’ 주목 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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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월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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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조성된 혁명정세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투쟁방향과 방도들을 토의결정하기 위하여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를 10일에 소집할 것을 결정하였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 10일 보도)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 10일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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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하지만 자주 안 열리는 ‘당대회’ 그리고 김정은 처음 등장한 ‘당대표자회’
노동당은 어떻게 의사결정을 할까요? ‘당대회’는 노동당의 공식적 최고 의사결정 기구입니다. 당 규약 개정부터 당 노선, 정책, 전략, 전술에 관한 모든 문제를 당대회에서 결정합니다. 북한 ‘최고 수위’의 명칭이 ‘제1비서’에서 ‘당 위원장’으로 바뀐 것도 2016년 5월6∼9일 7차 당대회에서 이뤄진 결정입니다. 당대회는 1946년 8월 처음으로 열린 뒤 2019년 4월 현재까지 모두 7차례밖에 열리지 않았는데요. 이를 보완하는 게 ‘당대표자회’입니다. 당대회와 당대회의 사이에 당의 노선, 정책, 전략, 전술 등 긴급한 문제를 토의, 결정합니다. 당 대표자회는 1958년 3월3∼6일 열린 이래 현재까지 모두 네 차례 열렸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공개 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직책도 받아 사실상 후계자임을 알렸던 것도 이 당대표자회에서 입니다. 김 위원장은 2010년 9월 열린 3차 조선노동당대표자회에 참석해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당 중앙위 위원 직책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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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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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중앙위원회’가 전원회의 열어 중대결정
당대회, 당대표자회가 모두 열리지 않는 동안엔 어떤 기구가 의사결정을 할까요? (6차 당대회가 1979년 12월10∼12일에 열렸는데요. 7차 당대회가 열리기까지 36년이 걸렸습니다. 그 사이에 아무것도 안 할 순 없었겠죠?) 정확히 말하면 당대회와 그 다음 당대회가 열리기까지 기간에 사실상 ‘당 중앙위원회’가 상시적으로 최고 지도기관 역할을 합니다. 모든 당 사업을 주관하는데요. 당 중앙위는 ‘전원회의’라는 것을 1년에 한 차례 이상 소집하게 돼 있습니다. 전원회의에서는 당의 내부, 외부 문제를 논의하고 의결합니다. 전원회의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는 당 중앙위의 권한이 당 정치국,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로 위임됩니다. 당 중앙위가 연다고 하는 전원회의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전원회의의 기능은 ① 당의 노선 결정 ② 당 중앙위 인사(정치국, 정무국 부위원장, 검열위원회, 당 중앙 검사위원회 선거 및 정무국, 당 중앙 군사위원회 조직) 등 크게 두 가지 입니다. 당의 중대한 결정을 하는 역할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요. 김정은 정권이 들어선 이래로 전원회의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4차례 열렸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3년 3월31일 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열어 ‘경제건설 및 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을 채택했습니다. ‘병진노선’ 기조는 5년 동안 지속됐는데, 지난해 전원회의에서 새로운 기조가 등장했습니다. 2018년 4월20일 7기 3차 전원회의에서 기존 병진노선의 승리를 선언한 뒤 ‘새로운 전략노선’이라면서 ‘경제건설’에 집중을 하겠다고 결정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북한 당 중앙위가 ‘전원회의’를 연다고 하면, ‘아, 북한이 뭔가 중대한 결정을 하겠구나’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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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해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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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중앙위 ‘정치국’은 일상적인 의사결정 담당
당대회는 물론 당 중앙위 전원회의도 오랜 기간 열리지 않을 때는 당 중앙위 정치국과 정치국 상무위원회가 당 일상적인 의사결정을 담당합니다. 정치국은 김정은을 비롯해 상무위원 4명(김정은, 김영남, 박봉주, 최룡해), 위원, 후보위원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지난해 4월9일, 그러니까 4·27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기 직전 당 중앙위 정치국 회의가 열렸는데요. 여기서는 남북이 4·27 회담, 북-미 대화가 논의됐습니다. 곧, 정치국과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노동당이 긴급하게 논의해야 할 현안이 있을 때 열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노동당이 ‘정치국 확대 회의’를 연다고 하면, ‘아, 사람이 더 많이 모이나보구나’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존 정치국 회의 참석자는 상무위원(4명)과 위원(13명), 후보위원(12명)까지 모두 29명이지만, 확대회의가 열리면 당 중앙위 각 전문부서 부장들, 부부장들, 그리고 도당위원장까지 참석하게 됩니다. 이들은 실제 안건 논의나 토의에 개입할 수 없지만 ‘방청’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더 많이 모인만큼 보다 중대한 토의를 한다는 것이겠죠. (이 기사는 통일부 통일교육원이 펴낸 <2019 북한이해>를 참고해 작성했습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 정치BAR 페이스북 바로가기 www.facebook.com/polibar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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