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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11.16 10:59 수정 : 2017.11.17 15:27

장면 장면마다 노태우 박근혜 똑같은 반응 총정리

22년 전 오늘, 1995년 11월 16일 노태우 전 대통령이 구속됐다. 그의 혐의는 12·12 군사 반란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뇌물) 등이다. 이로써 노태우 전 대통령은 헌정 사상 구속된 첫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떠안은 채 22년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갔다.

그런데 노태우 전 대통령의 이런 모습이 지난 3월 국정농단과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헌정 사상 처음 탄핵이 결정되고 법정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떠오르게 한다.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 수사에 대한 <한겨레> 보도를 종합해 두 사람의 묘한 평행이론을 견주어 봤다.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노태우 전 대통령은 자신을 지목한 거액의 비자금설이 나돌 때마다 펄쩍 뛰는 시늉과 함께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다 . 심지어 그는 “세계에서 가장 잘 참는 나도 이젠 못 참겠다 ”는 표현까지 써가며 자신에게 향하고 있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곤 했다 .

-1995년 10월 24일 <한겨레 > 보도 내용 중

검찰은 34개 재벌그룹 총수를 소환 조사하는 과정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수뢰 혐의를 확인했다. 그는 퇴임 직전인 1993년 1월까지 100억씩 40계좌로 나누어 분산 예치한 4000억 대의 불법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정 농단 사건이 불거진 뒤 3차례나 대국민 사과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그는 ‘보좌진이 완비되기 이전에 홍보와 연설 등의 분야에서 (최순실의) 도움을 받았다’며 비선 실세 최순실의 조언을 구한 시기와 범위를 한정했다.

하지만 이는 검찰의 수사 결과 모두 거짓으로 밝혀졌다. 2013년 1월부터 2016년 4월까지 180여 건에 달하는 청와대 비밀 문건이 최순실 씨에게 유출됐다. 아울러 최순실 씨 이권 개입에 대해서도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떼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실제로는 최 씨의 이권 개입을 적극적으로 도운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검찰 소환에 보인 반응

“여론 좇다 보면 나라 불행해져.”

검찰은 1995년 11월 1일과 15일 두 차례에 걸쳐 노태우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했다. 그는 2차 출두에서는 1차 때보다 다소 여유로워진 모습을 보였다. 포토라인에 서 사진 기자들을 위한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수부장과 대화중 검찰의 수사 방향에 대해서는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당시 검찰 관계자들은 “노 씨가 수사 방향에 제동을 걸려는 의도 같다”고 분석했다.

“송구…성실히 조사받겠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층을 향해 “오래전부터 누군가 기획했다”고 말하며 결백과 무죄를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 출석 당일은 “송구·성실” 등의 발언을 통해 동정 여론을 키워 구속을 피하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모른다” “그런 적 없다”

검찰 조사에서 두 사람의 반응은 일관되게 같았다.

22년 전 노태우 전 대통령을 조사했던 부장검사는 “노 씨가 지금까지 계속 부인하면서 ‘말 못하겠다’ ‘모른다’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수사가 밤늦게까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노태우 전 대통령과 달리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지는 않았지만, 차분한 말투로 “난 몰랐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식으로 혐의를 부인하며 팽팽한 공방을 이어갔다.

버티기

일단 1차 조사에서 드러난 연희동 쪽의 기본전략은 ‘버티기 ’다 . 노 씨가 검찰조사에서 구체적인 진술을 거부한 것도 최대한 버티면서 이번 비자금 파문을 장기간 끌고가겠다는 전략으로 압축된다 . (중략 ) 사법처리 그물망을 빠져나가기 위한 (중략 )

-1995년 11월 03일 <한겨레 >보도 내용 중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식물 대통령 ’으로 라도 내년 상반기까지만 버티면 임기를 마저 채울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016년 11월 17일 <한겨레 >보도 내용 중

백만 패러디

“나 이사람 계속 믿어주세요 ~” 태우가 기가막혀 유머집 나와

-1995년 11월 22일 <한겨레 > 보도 내용 중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

내가 이러려고 국민 했나

-2016년 11월 04일 <한겨레 > 보도 내용 중

대기업 뇌물

재벌 기업들이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전달한 뇌물 액수는 최고 250억원에서 5억원까지이며 , (중략 ) 가장 많은 돈을 낸 기업체는 (중략 ) 삼성 이건희 회장으로 2 50억 원을 낸 것으로 검찰수사 결과 드러났다 .

-1995년 11월 22일 <한겨레 > 보도 내용 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공소장을 ‘뇌물 공여 ’ 글자만 ‘뇌물 수수 ’로 바꿔 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서에 거의 그대로 옮겨 놓았다 . (중략 ) 삼성 돈 433억 2800만 원을 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로 적용했다 .

-2017년 03월 28일 <한겨레 > 보도 내용 중

‘피의자’ 노태우와 ‘피의자’ 박근혜

-오늘 조사를 받게 된 노씨의 신분은 .

=피조사자다

-1995년 11월 16일 <한겨레 > 보도 내용 중

검찰이 ‘피의자 박근혜 ’에 대한 수사를 공식화했다 (중략 )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파면됐기 때문에 일반 피의자들과 똑같이 조사 (중략 )

-2017년 03월 14일 <한겨레 > 보도 내용 중

조서확인

현관 나서며 휘청

2일 오전 1시 조사는 끝났다 . 그러나 노씨는 이후 무려 1시간 20분 동안 자신의 진술내용이 적힌 40장 분량의 조서를 꼼꼼히 다 챙겨읽고 서명했다 .

-1995년 11월 03일 <한겨레 > 보도 내용 중

14시간 조사 7시간 조서검토

박근혜 전 대통령이 14시간 조사와 7시간 조서검토를 마치고 22일 아침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

-2017년 03월 23일 <한겨레 > 보도 내용 중

혐의

12·12 군사 반란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뇌물 )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 강요와 강요미수 , 공무상 비밀누설 ,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뇌물 )

구속? 불구속?

연희동&삼성동 표정

[%%IMAGE11%%]

측근들 “우리가 잘못 모신 탓 ”

-1995년 11월 17일 <한겨레 > 보도 내용 중

최경환 ·유기준 ·조원진 ·윤상현 등 “건강 지키시라 . 힘내시라 ” 위로

-2017년 03월 31일 <한겨레 > 보도 내용 중

구속되던 날

[%%IMAGE12%%]

노 씨는 이날 오후 7시 30분께 중수부 수사관들과 함께 대검찰청 소속 승용차편으로 서울구치소로 호송돼 구속수감됐다 .

-1995년 11월 17일 <한겨레 > 보도 내용 중

강 판사는 “주요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어 ,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 상당성이 인전된다 ” 라며 구속사유를 설명했다 .

-2017년 03월 31일 <한겨레 > 보도 내용 중

구치소 가는 길 & 영욕의 삶

[%%IMAGE13%%]

노 씨는 차 안에서 좌석 등받이에 등을 기대지 못할 정도로 초조한 기색으로 앞만 응시했다 . 이따금씩 허탈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

-1995년 11월 17일 <한겨레 > 보도 내용 중

노태우 대위 61년 정치군인 첫발 ...‘35년 영화 ’ 마감

-1995년 11월 17일 <한겨레 > 보도 내용 중

구속영장 발부 소식을 듣고 화장실로 가 직접 올림머리에 꽂은 핀들을 뽑고 메이크업을 지웠다 .

-2017년 03월 31일 <한겨레 > 보도 내용 중

그의 구속수감은 ‘첫 여성 대통령 ’의 추락뿐 아니라 한국 현대사를 짓눌러온 ‘박정희 시대 ’에 마침표를 찍는 일이기도 하다 .

-2017년 03월 31일 <한겨레 > 보도 내용 중

내가 안고 가겠다

[%%IMAGE14%%]
(구속 영장 발부 뒤 ) “내가 모든 책임안고 가겠다 ”

-1995년 11월 17일 <한겨레 > 보도 내용 중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에 대해 ) “모든 결과는 제가 안고 가겠다 ”

-2017년 03월 12일 <한겨레 > 보도 내용 중

독방

[%%IMAGE15%%] 사무실 개조 여관방 수준

3~4평에 난방 ·샤워 ·수세식화장실 갖춰

-1995년 11월 17일 <한겨레 > 보도 내용 중

일반 독방보다 2배 넒은

접이식 매트리스와 관물대 , 텔레비전 ,1인용 책상 겸 밥상

-2017년 03월 31일 <한겨레 > 보도 내용 중

구치소 생활

[%%IMAGE16%%] 노 씨 구치소에서의 첫 하루

“직원식당서 특식 만들어 제공 ”

-1995년 11월 17일 <한겨레 > 보도 내용 중

박, 구치소서 첫 주말

“소고기 무국 , 비엔나볶음 , 맛김 , 배추김치 ”

-2017년 04월 02일 <한겨레 > 보도 내용 중

시민 반응

[%%IMAGE17%%]
“분 안풀린다 ” 돌 ·계란 세례 호송차 지나자 시민들 야유

-1995년 11월 17일 <한겨레 > 보도 내용 중

“아이들에게 법앞에 평등 말해줘 ”

-2 017년 04월 1일 <한겨레 > 보도 내용 중

가족 반응

[%%IMAGE18%%]

김옥숙 씨 음식 입안대

재헌씨 ‘눈물 면회 ’

-1995년 11월 17일 <한겨레 > 보도 내용 중

지만씨 부부 , 삼성동 찾아 눈시울

- 2017년 03월 31일 <한겨레 > 보도 내용 중

TK의원의 반응은 달랐다

[%%IMAGE19%%]
“노 씨 때문에 표밭 흉흉하다 . 노 씨에 대한 동정심과 함께 민자당이 부정직하다는 역풍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

-1995년 11월 03일 <한겨레 > 보도 내용 중

“티케이 지역 60대 이상의 인구가 많은 지역에 기반을 둔 정치인들은 박근혜의 그림자를 지우는 방식의 보수 재건에 동의하지 않을 것 ”

-2017년 04월 1일 <한겨레 > 보도 내용 중

외신반응

[%%IMAGE20%%]

정경유착 단절기회 상실 ...민주주의 성장계기 전망

-1995년 12월 08일 <한겨레 > 보도 내용 중

“독재자의 딸 박 전대통령 극적인 몰락 ”

-2017년 03월 21일 <한겨레 > 보도 내용 중

강민진 기자 mj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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