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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1.08 10:56 수정 : 2018.01.29 11:27

고영삼의 디지털 사피엔스
성격 따라 처방 달라…자신의 유형에 맞게 택해야

Q. 새해 첫날 산에 올라가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겠다는 기원도 했는데, 일주일도 안 되어 벌써 지키기 힘들어요. 어떻게 하면 되나요?

A. 새해의 계획은 저마다 각별합니다. 첫 해가 뜨는 시간에 기도하는 이를 보면 숙연해집니다. 기도 내용을 보면 건강 회복, 입학, 취직, 승진 등 전통적인 것이 있는가 하면, 다이어트, 자기계발 등도 있더군요. 최근에는 시간 관리를 잘하고 싶다거나 스마트폰에 대한 절제력을 가져야겠다는 것도 포함되더군요.

한 취업포털에 따르면 응답자의 27%가 새해 계획을 한달도 채 못 지킨다는군요. 심지어 ‘작심삼일’이라는 이도 16% 정도였으니 계획을 이행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올해 어떻게 하면 스마트폰에 대한 단단한 조절력을 가질 수 있을까요? 저는 지켜야 할 계획을 가족이나 친구에게 알려 협조를 구하는 것도 권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스타일에 따라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래프로 설명해보겠습니다. 그래프상에서 가로축은 변화자신감 축입니다. 즉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낮은가, 높은가를 나타내는 축입니다. 세로축은 변화중요성 축입니다. 목표로 설정한 것이 자신의 삶에서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정도를 표현하는 축입니다.

만약 스마트폰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학습 등의 이유로 중요하다고 자각하고, 이를 지킬 자신감이 충만하다면 1유형이 되겠지요. 문제가 되는 유형은 절박함은 있으나 변화자신감이 낮은 경우(2유형), 변화자신감은 있으나 절박함이 낮은 경우(4유형), 그리고 스스로 문제 유형이라고 느끼면서도 그 자각이 피상적인데다 자신감도 없는 경우(3유형)입니다.

작심삼일은 3유형이나 2, 4유형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본인이 2유형이라면 너무 과도한 계획을 피하고 난이도를 조절하는 식의 단계적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그리고 과거 성공했던 경험과 그때의 기분 떠올리기, 본인에게 선물 주기 등으로 자신감을 돋우면 좋지요. 4유형은 습관 변화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스마트폰에 빠져서 못 했던 실책은 없는지, 조절력을 가진다면 무엇이 나아질 것인지를 생생하게 떠올리는 것입니다. 디지털 조절은 스스로 유형을 맞추어 자기 경영을 해야 합니다.

고영삼 동명대학교 교수(정보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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