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1.06 21:29
수정 : 2019.01.06 21:53
Q. 스마트폰으로 새해 안부를 나누다보니, 눈도 나빠지고 시간 허비한 느낌 들어요.
“스마트폰은 새로운 동거인…스타일 정해야”
A. 건강도 챙기며 스마트폰을 더 유용하게 활용하고 싶으시군요. 일과 여가를 위해,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과의 연결을 위해, 유용한 정보를 위해 스마트폰을 애용합니다. 마치 배우자처럼 늘 더불어 살고 있습니다.
과거 아날로그 시절과는 완전히 달라진 문명입니다.
최근 스마트폰의 일상을 소재로 한 <완벽한 타인>이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스마트폰이라는 인생의 동반자와 어떻게 동거할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마침 지금은 한 해의 계획을 세우는 시점입니다. 질문자님, 이참에 스마트폰을 건강하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방법을 모색해보면 어떨까요? 몇 가지 기준점을 중심으로 계획을 세워보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선은 스마트폰을 사용할 시간대입니다. 예를 들어 무언가 몰입하는 시간에 평범한 안부전화나 소셜미디어 알림을 받을 필요가 없겠지요. 이메일은 뇌 활동이 맑은 오전 시간대를 피해 오후에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 기준점은 활용할 콘텐츠입니다. 스마트폰에는 오락용, 정보용, 인간관계 지원용, 학습용, 휴식용 등 다양한 종류의 앱이 있습니다. 이들 앱의 각 콘텐츠를 질문자님이 생각하시는 가치의 우선에 따라 상중하로 나누어서 활용하는 것은 어떨까요? 세 번째 기준점은 디지털 인간관계입니다. 이곳에는 허상의 관계도 많은 게 사실입니다. 거품을 걷어내고 진실한 사람들과 교류하는지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죠. 마지막으로는 스마트폰의 총 사용시간입니다. 이것은 눈과 허리 건강과 직결됩니다. 자신에게 알맞은 시간만큼만 사용하고 그 대신 가치있는 오프라인 활동꺼리에서 일상의 행복을 가꾸는 것도 좋습니다.
우리는 배우자나 가족과 나름대로의 생활스타일을 정하여 한 식구로 살아갑니다. 올해는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동반자와 행복하게 동거하는 자신의 스타일을 만들어보세요. 좋은 목표는 세우는 순간부터 행복감을 준다는 말이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기회의 도구로 활용하는 자신만의 목표와 스타일을 완성하여 행복감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계획대로 실행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 때 자책하지 마시고, 또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계속 나아가는 게 중요합니다.
고영삼 동명대 교수(정보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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