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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0.27 19:14 수정 : 2019.10.28 10:11

“두 살 아기가 스마트폰만 찾아요”

Q. 두 살짜리 아이가 스마트폰만 계속하려고 해서 걱정입니다. 스마트폰을 주지 않으면 신경질을 부리는 등 야단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요즘엔 지하철이나 음식점에 아이들이 있어도 조용합니다. 스마트폰 게임과 동영상을 보고 있습니다. 식당 곳곳을 뛰어다니다가 버릇없다고 눈총을 받던 몇 년 전과는 사뭇 다른 풍경입니다. 아이가 다양한 것에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으나 스마트폰만 하려 하니 부모의 걱정이 당연합니다.

최근 통계에선 유아들의 스마트폰 과의존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종일 업무에 시달린 엄마들이 귀가했을 때 아이들이 울거나 보채면 그냥 스마트폰을 쥐여주는 게 습관화된 것도 이유입니다.

질문자님, 유아에게는 어떤 일이 있어도 스마트폰을 주지 않는 것이 정답입니다. 일종의 철칙으로 삼아야 합니다. 가능한 한 디지털 기기의 첫 시작을 늦춰야 합니다. 유아가 자랄 때는 그들을 둘러싼 사물들이 균형감 있게 인식되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디지털 기기로부터 전달되는 콘텐츠는 너무나 강렬합니다. 유아의 인지 구조를 장악해버려 나중에는 아날로그의 모든 사물과 정보에 무관심하도록 만들어 버립니다. 결국 유아들의 오감과 인지 기능의 정상 발달을 방해하는 것이죠. 설마라고 생각하시지 말기 바랍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뺏으면 온갖 짜증과 신경질을 부리지만 일주일만 지나면 잊어버린다는 사실입니다. 청소년들과 다른 점이죠. 이때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몰입할 만한 대안 활동을 함께 해주는 것입니다. 특히 몸 동작을 일으키는 활동이 매우 좋습니다. 동화책 읽어주기와 같은 전통 육아법도 좋습니다. 유아에게 인지와 정서의 발달은 신체 발달과 함께 일어나는 것이거든요. 가능한 한 다양한 형태의 많은 자극을 준다는 생각을 가지고 실천하시기를 권합니다.

아이는 부모에게 가장 큰 선물이고, 아이에게 부모는 절대자입니다. 아이의 행복과 불행에 영향을 미치는 정서와 인지, 신체 발달의 기초를 만들어주기 때문이지요. 돌이켜보니 아이를 낳고 기르는 그때가 생의 에너지가 가장 충만하던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직장생활에 힘드실지라도 그 권한과 에너지를 가치있게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고영삼

동명대 교수(4차산업혁명연구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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