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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22 18:47 수정 : 2019.12.23 02:35

“연말에 스마트폰 때문에 세월 허송했다는 느낌 들어요”

Q. 요즘 스마트폰을 많이 보게 되는데 이따금 극심한 눈의 피로를 경험합니다. 한 해를 돌아보자니 시간을 헛되이 보냈다는 생각도 듭니다. 스마트폰을 유익하게 활용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A. 사람들은 이젠 연령이나 계층을 가리지 않고 스마트폰과 밀착한 삶을 살아갑니다. 질문자님께서는 기왕 사용할 스마트폰을 좀 더 유용하게 사용할 방법을 찾고 계시군요. 이번에는 스마트폰 선용 방법을 하나 알려 드릴게요. 바로 송년 모임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질문자님께서는 송년 모임에 가시면 어떤 프로그램으로 시간을 보내시나요? 요즘 송년회는 맛집을 찾아가서 밀렸던 이야기와 정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이때 지인들과 가장 유용하게 활용하는 앱과 콘텐츠를 서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앱 중에는 교통수단이나 단톡방처럼 이미 많이 활용되는 것이 있는가 하면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들도 참 많습니다. 그것을 서로 추천하고 공유하는 것입니다.

음악이나 연극, 그림이나 건축가를 소개하는 앱도 있고, 다이어트나 근력운동 방법을 소개하는 것도 있습니다. 요즘 인기 있는 에일 맥주를 소개하는 앱 등 참으로 다양합니다. 어학연수가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 만큼 외국어 학습을 도와주는 앱도 많지요. 나중에 여행하려는 낯선 도시에 대한 정보를 생생하게 알려주는 콘텐츠도 많지요. 그러한 앱을 서로 소개하면서 왜 그러한 앱을 즐겨 사용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나누다 보면, 많이 웃게 되고, 지인에 대해 더 알게 되는 효과도 덤으로 얻게 됩니다.

인간은 여러 모습의 자아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시절 우리들의 송년회는 다양한 자아를 감추고 구성원 의식을 일방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젠 문화적 다양성이라고 할까요? 다른 삶의 양식을 인정하고 장려하기도 합니다. 한 사람 내에 존재하는 건강한 여러 자아, 한 공동체 내에 존재하는 차이와 다름이 인정받는 시대인 거죠. 그 차이와 새로운 것에 대한 지향을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험하고 실현해보시면 어떨까요?

이러한 생각에 동의할지라도 보통 사람들은 혼자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잘 모르죠. 마침 송년회 때 지인들과 앱을 서로 소개하는 것은 매우 쉬운 방법입니다. 질문자님의 삶에 새로운 물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이름이 폰이지만 더는 폰이 아니라, 당신 곁에 있는 새로운 문화양식이란 것을 기억하십시오.

고영삼 ㅣ 동명대 교수(4차산업혁명연구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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