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6.08 00:32
수정 : 2007.06.08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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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자’ 소녀는 상계동 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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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의 6월항쟁 20돌 ‘끝나지 않은 6월’ 시리즈가 7일 처음 보도된 뒤 87년 명당성당 앞 집회에서 손으로 ‘V’자를 그리고 있는 어린이(위)는 찾지 못했느냐는 독자들의 문의가 잇따랐다. 지난달 25일치 3면에 보도된 사진 속에서 ‘거짓없는 나라에 살고 싶어요’라는 구호가 적힌 티셔츠 차림에 아이다운 해맑은 얼굴을 하고 있는 주인공이다.
뜻밖에도 위 아래 사진속 어린이는 같은 사람으로, 7일자 <한겨레> 1면에 소개한 강신애(당시 7살)가 그 주인공이다. 위는 6월22일, 아래는 6월18일 명동성당 안의 각기 다른 장소에서 찍힌 사진이라 느낌이 다르다. 신애 엄마 안은정(54)씨와 다큐멘터리 <상계동 올림픽>을 찍느라 당시 상황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김동원 감독은 두 사진에 나온 어린이는 신애가 틀림없다고 확인해주었다. 안씨는 “그때 우리 주장이 적힌 티셔츠를 직접 만들어서 어른들도 입고 아이들에게도 입혔다”고 말했다.
스물 일곱살로 올 가을 결혼을 앞둔 신애씨가 사진 촬영을 한사코 거절하는 바람에 그의 최근 모습은 소개할 수 없었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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