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5.15 09:22
수정 : 2019.05.1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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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구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성동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에서 <한겨레>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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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구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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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구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성동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에서 <한겨레>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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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구 위원장은 온유하다. 엷은 미소를 지은 채 차근차근 말을 건넨다. 겉으로만 보면 백면서생 같다. 하지만 그는 한국 정치에 자신의 목소리를 꾸준하고도 단단히 내온 진보 성향의 정치학자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은 2012년 대선 때부터다. 진정성과 개혁 가능성 두 가지를 보고 문 대통령을 돕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이 한때 대선을 대비해 각 분야 교수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정책 공부를 했는데, 당시의 두뇌 그룹, 이른바 ‘심천회’의 구성원으로 참여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뒤 두루 중책을 맡았는데 정책기획위원장은 그중 하나다. 정부 국정과제를 점검하고 대한민국 중장기 발전 전략과 방향을 수립하는 게 핵심 임무다.
“지난해 2월부터 한달가량 국민헌법자문 특별위원장으로서 개헌안을 만들 때 가장 힘들었다”는 그는, 그래도 현 정부의 비전인 ‘혁신적 포용국가 전략’을 수립한 게 나름 잘하고 보람찬 일이었다고 기억했다. 다만, 재정개혁특별위원회를 제대로 지원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고 자평했다. 위원장으로서 대통령과 독대한 적 있느냐는 물음에는 “현 정부에는 독대 시스템이 없다”고 답했다. 1955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고려대에서 최장집 교수의 지도 아래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성공회대에서 오랫동안 교편을 잡고 있다.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장, 민주통합당 정치혁신위원장, 한국정치연구회장, 생활정치연구소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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