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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11.06 19:06 수정 : 2014.11.06 19:06

일본 도심속 후텐마 미군기지 굉음

5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현 기노완시 가카즈공원 정상에서 바라본 주일미군 후텐마 비행장에서 수직이착륙기 오스프리(MV-22)가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 후텐마 미군기지의 헤노코 이전을 둘러싸고 최근 정부와 주민 사이에 갈등이 높아지고 있다. 1995년 주일미군 3명이 저지른 12살 소녀 성폭행 사건을 계기로, 미국은 도심 한가운데에 있는 후텐마 미군비행장을 일본에 반환하고, 오키나와섬 헤노코에 대체기지를 짓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헤노코 주민들은 2004년부터 10년간 줄기차게 기지 이전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다. 미군기지 건설에 따르는 환경파괴뿐만 아니라 인어의 모델로 알려진 국제적 멸종위기 동물 듀공과 바다거북, 푸른 산호와 60여종의 희귀 갑각류가 헤노코 연안에 서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베 내각은 미·일 합의 이행을 내세우며 주민들의 반대 의견을 무시한 채 헤노코 연안에 대한 지질조사에 착수했으며, 미군기지 건설을 신속하게 강행할 태세다. 주민들은 기지 건설 예정지 들머리에서 항의 천막농성을 5일 현재 3853일째 이어가고 있다. 오는 16일 이곳 오키나와에선 새 미군기지 건설에 대한 사실상 찬반 의견을 묻는 현지사 선거가 실시된다.

오키나와/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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