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게이샤의 추억’에서 짱쯔이가 춤을 추었던 무대와 그 향취가 느껴진다. 화려하지만 애잔한 맛이 묻어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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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향기자의 삶과 맛] ⑦ 싱싱한 생선의 펄떡거림 ‘요코즈나’
주인장 바닷가 작은마을 ‘기웃기웃’…모든 생선은 당일 산지서 올라와
비싸다고? 알뜰하게 주문하고 이벤트 이용하면 최대 40%까지 할인
콧수염이 날린다. 서해안 너른 개펄을 신나게 달린다. 저 푸른 바다 위에서 펄떡펄떡 뛰어오르는 생선처럼, 저 푸른 바다 속에서 호령하는 용왕처럼 콧수염은 달린다. 이윽고 해변에서 만난 생선 가게 아저씨들과 소주 한잔 나눈 후 서울로 펄쩍 뛰어오른다.
김흥국의 콧수염보다 더 매력적인 수염을 가진 <요코즈나> 주인장은 생선을 참 좋아한다. 목포가 고향인 그는 어린시절부터 소박한 자연이 숨쉬는 너른 개펄이 놀이터였고, 아버지의 어선이 신기한 학교였다. 고깃배에 몰래 올라타 작은 낚싯대로 잡아 올린 오만 가지 물고기들은 그에게 팔딱이는 삶을 선사했고, 그는 그 생선을 청담동의 널찍한 마당에 펼쳐 놓았다.
청담동이라고, 크다고, 고급스러워 보인다고 겁먹지 마시라. 그것은 또 다른 선입견에 지나지 않는다. 어쩌면 거창한 제목을 단, 하지만 막상 그 속을 들여다보면 아무것도 아닌, 오히려 소박하기까지 한 에로비디오 같은 선입견일지 모른다. ‘살속의 추억’(살인의 추억), ‘반지하의 제왕’(반지의 제왕), ‘박하사랑’(박하사탕) 등 그 바닥에서 영화를 만드는 시간은 고작 몇 주이지만 제목을 짓는 시간은 거의 몇 달이 걸린다고 한다. 최근 그 바닥에서 회자되는 멋진 제목은 ‘목표는 형부다’(목포는 항구다)란다. 하하하, 우습다. 이러저러한 패러디들은 어색한 모임을 재미있고 흥겹게 만든다.
은밀하고 중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여러 개의 룸이 있다. 중요한 약속이 있다면 룸을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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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조금 비싸다고? 요리조리 알뜰하게 주문하고 이벤트 행사를 이용하면 최고 40%까지 낮춘 가격으로 맛볼 수가 있다. 주인장은 알뜰 이벤트 이외에도 늘 색다른 것을 준비해서 언제나 손님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한단다.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요코즈나의 실내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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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에 쏘옥~ 들어가는 초밥, 싱싱한 맛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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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하게 구운 낸 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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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 02-548-6565
영업시간 오전 11시~ 오후 11시
메뉴 생선회 8만~12만원 / 사시미정식 3만원 / 초밥정식 a, 3만원 / b, 2만5천원 / 새우튀김정식 2만원 / 식사류 도미조림 외 2만~3만원 / 여름 소바+초밥+튀김 2만원 / 겨울 나베우동+초밥+튀김 2만원 * 강력 추천 입맛이 까다로운 어른이나 잘 보여야하는 직장 상사와 함께 가라. 룸이 많아서 중요하고 은밀한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좋다. 물론 가족모임을 하기에도 좋다. 적은 양이지만 깔끔하고 친절하다. * 귀띔 한마디점심과 휴일은 20% 할인된다. 단 계절에 따라 할인 행사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홈페이지 (www.yokozuna.co.kr) 나 전화를 통해 할인 여부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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