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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7.11 19:36 수정 : 2019.07.11 19:52

내(일) 기사를 소개합니다 | 기자들의 브이로그형 현장 브리핑 #29
정유경 정치팀 기자

11일 방송된 ‘한겨레 라이브’의 코너 ‘내(일) 기사를 소개합니다’(내기소)에서는 정유경 정치팀 기자가 나와 박순자 국토교통위원장 교체 거부사태로 드러난 자유한국당의 리더십 위기에 대해 설명했다. 조성욱 피디 chopd@hani.co.kr

내기소: 정유경 정치팀 기자편 전문

장소: 국회의사당 사랑재

국회에는 안건을 분야별로 나눈 상임위가 있는데요. 7월에 원 구성 합의를 통해서 의석 수에 따라 상임위원장을 누가 맡을지 정당들이 배분하게 됩니다. 그 가운데 국토위는 굉장히 인기가 있는 알짜 상임위로 꼽히는데요. 지역구에 유리한 예산, SOC(사회간접자본)나 교통망 같은 예산을 가져갈 수 있는 위원회로 꼽히기 때문입니다. 지나친 경쟁들이 많기 때문에 지난해 7월 원내대표부에서는 두 의원이 상반기와 하반기에 걸쳐서 번갈아 가면서 위원장직을 맡자고 합의했습니다. 국토위도 그렇게 해서 현재 위원장인 박순자 의원 그리고 하반기에는 홍문표 의원이 위원장직을 맡는 걸로 합의했었습니다. 그런데 박순자 의원이 “이 합의를 본인은 받아들인 적이 없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2년 임기를 전부 다 채우겠다고 나선 겁니다.

Q. 그러면 박 의원이 주장하는 근거는 뭔가요.

A. 지난 합의가 이뤄지기 전에 본인은 경선을 요구했다, 그리고 경선 비용도 이미 지급했다, 반면 홍문표 의원은 경선에 응하지 않을 뜻을 밝혔는데, 다른 상임위에 대한 합의를 한꺼번에 하면서 본인도 마치 합의에 동의한 것처럼 상황 전개가 돼버렸다, 그렇지만 자기는 합의에 동의한 적이 없고 의원총회 의결에도 참석한 적이 없다, 그러니까 자신은 임기 2년을 전부 다 채워야겠다고 말을 하고 있고요. 또 다른 근거로는 “전문성을 가진 국토위원이 돼야 한다”. 박순자 의원은 국토위 경험이 많은 편이거든요. 그리고 또 “상임위 가운데 여성위원장 한 명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이런 얘기도 하고 있고요.

홍문표 의원은 반면 합의를 완전 뒤집은 처사라고 발끈하고 있죠. 홍 의원이 이렇게 발끈하니까 박순자 의원이 새로운 대안을 내놓은 것이 “그렇다면 남은 임기를 반으로 나눠서 하는 게 어떻겠냐. 남은 1년 동안 6개월, 6개월 이렇게 반으로 나누는 게 어떻겠냐”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사실 이게 말이 되지 않는 게 내년 총선이 4월입니다. 의원이 새로 선출되면 사실상 의미가 없어지죠. 남은 기간이 9개월인데 4.5개월, 4.5개월 이렇게 하면 되는데 그렇게 되면 내년 초가 돼야 가능하죠. 그때쯤이면 모두 총선을 준비하느라 사실 상임위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기가 좀 힘든 상황이 돼버리니까, 홍문표 의원 쪽에서는 “말도 안 되는 얘기다” 발끈하고 나서는 거죠.

Q. 박 의원이 이렇게까지 상임위원장을 놓지 않으려는 이유가 총선 때문이라는 추측도 나온다고 들었는데요.

네, 특히 원인으로 꼽히는 게 바로 신안산선 착공 문제입니다. 상당히 신안산선 문제가 오래됐죠. 지금 박 의원이 3선이고 한번 쉬었다가 17~18, 20대 국회에 들어왔을 텐데, 지금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지만, 3선 의원인데 그 전부터 신안산선 문제는 굉장히 관심을 많이 갖고 있었고 본인이 힘을 많이 썼던 사업이에요.

내기소 7월11일 정유경 기자편, 한겨레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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