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0.29 05:00
수정 : 2019.10.29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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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얀센 뒤셀도르프시 메디엔하펜 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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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한겨레통일문화재단 공동기획]
‘항만 르네상스’ 현장을 가다
국외-②독일 뒤셀도르프 메디엔하펜
한스 얀센 메디엔하펜 담당관이 전하는
항만재생의 주민 사이 갈등해결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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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얀센 뒤셀도르프시 메디엔하펜 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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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얀센(사진)은 뒤셀도르프시청 건축·도시 부서의 메디엔하펜 담당관이다. 메디엔하펜 프로젝트의 초기부터 참여했고, 사업의 감독과 자문을 맡았다. 사업의 산증인인 그에게 사업 과정의 경험과 한국이 참고할 시사점을 들었다.
―사업 주체는 누구였는가?
“시정부였다. 시의회가 결정하고 시정부가 추진했다.”
―심한 규제가 어떻게 먹혔나?
“마스터플랜을 세운 뒤 소유주인 시정부가 건물터를 분할 매각할 때 매입자한테 용도 외관 색상 재질 등 조건을 제시하고 서명을 받았다. 소유자는 이용자를 설득하고, 다들 그렇게 하니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설계공모는 어떤 효과가 있었는지?
“이곳에 있는 건물 중 설계공모를 하지 않은 건물은 하나도 없다.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을 지은 프랭크 게리가 세 건물을 독창적으로 지은 뒤 여러 건축가가 큰 관심을 보였다. 이런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낡은 항만이 현대 건축의 쇼케이스로 바뀌었다.”
―수변 건물의 높이 기준은?
“통상 70m를 넘지 않게 한다. 최고 높이는 90m로 제한하고 있다.”
―사업에 주민의 요구를 어떻게 반영했는가?
“정보공유의 날을 열어 주민에게 이 사업을 알렸다. 주민의 의견을 듣고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세우자 유동인구가 늘어나기도 했다. 주민들이 못 들어가는 장소를 여가·휴양·업무 공간으로 바꾸었기 때문에 지지가 높았다.”
―주민한테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은?
“원도심 일대에서 메디엔하펜으로 이어진 8㎞의 라인강 산책로다. 산책로 안의 도시해변은 뒤셀도르프의 자유로움과 여유로움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뒤셀도르프/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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