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4.30 19:33
수정 : 2006.04.30 19:33
[5·31]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당내 경선 상대였던 맹형규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한테서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수락받고 선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맹 전 의원은 30일 선대위원장 수락문을 통해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서울시장 선거 승리가 담보돼야 한다는 당원들의 뜻을 받들어 백의종군의 자세로 모든 힘을 쏟아 붓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맹 전 의원은 29일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오 후보를 만나 “선대위원장직을 맡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뜻을 전했다.
홍 의원도 30일 “선거대책 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오 후보의 전화를 받고 이를 받아들였다. 오 후보는 지난 25일 서울시장 후보에 당선된 뒤 두 사람에게 여러 차례 선대위원장직을 제의하며 ‘삼고초려’했다.
오 후보 쪽 대변인에 내정된 나경원 의원은 “오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당 전체의 지지를 얻지 못한 부분이 있었지만, 맹 전 의원과 홍 의원의 선대위원장직 수락으로 명실상부하게 당을 아우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오 후보는 이미 내정한 원희룡·박진·진영 의원 등 3명의 공동선거대책본부장과 나경원 대변인 등을 중심으로 곧 선거캠프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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