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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5·31 광주시장 후보 인터뷰] 한영 한나라당
한영(65) 한나라당 광주시장 후보는 “특정 정당의 볼모였던 광주에 변화의 바람을 만들겠다”며 출마동기와 선거전략을 밝혔다. -뜻밖의 출마인데. =출마를 마음에 두지 않았는데 중앙당에서 제의가 왔다. 광주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나선다니 주위의 반대가 심했다. 그렇지만 격려해주는 분들도 많았다. 뒤늦게 나선 만큼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 -목표를 어디에 두고 있는가? =지금껏 광주는 특정 정당의 사유물처럼 여겨졌다. 밉다밉다 하면서도 투표소에 가면 묻지마식으로 밀어주었다. 이 때문에 민의가 번번이 무시됐다. 전남도청 이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소리없이 묻혀버린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제1야당이 광주시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겠다. 지지율 20% 정도로 힘을 실어주신다면 감사하겠다. -아무런 노력이 없는데도 표를 주겠는가? =당도 광주를 외면해온 부분을 사과해야 한다. 당 지도부가 광주를 정책적으로 배려해야만 얼어붙은 마음이 녹는다. 최고위원으로서 당의 태도가 달라지도록 여론을 전달하겠다. 이런 노력이 모아지면 자연스레 지역갈등도 해소될 것이다. -다음 총선에서 비례대표를 바라나?=누구에게나 꿈이 있다. 열심히 하고 기회가 주어지면 받겠다. 광주와 여성을 대표해 직분을 다하겠다. -박광태 광주시장의 시정을 평가해달라. =임기 동안 광주여성단체협의회 회관을 마련해 주었다. 행정시장이면 못했을 텐데 정치시장이라서 해결했다. 전체적으로 경제와 문화 부분에서 잘하고 있다고 본다. -광주시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광주발전의 핵심은 공동화한 옛 도심권을 살리고 국책사업을 유치하는 것이다. 광주를 문화·산업·복지 도시로 만드는 데 힘을 쏟겠다. 호남고속철을 이른 시일 안에 건설할 수 있게 다른 정당과 손을 잡겠다. -남다른 선거 전략이 있나? =이렇다할 기반이 없고 조직도 없다. 여성의 부드러움으로 유권자한테 다가가겠다. 섬세하고 연약하고 다정스런 모습으로 선거를 치르겠다. 웃음 가득한 광주, 삶의 의욕이 넘쳐나는 광주, 우리 아이들의 맑은 미소가 떠나지 않는 광주를 열고 싶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시·도청서 공직…장학사업 등 폭넓은 사회활동 한 후보는 전주여고, 전남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70년대에 광주시 부녀아동과장과 전남도 여성정책과장을 지냈다. 95년 전남대 행정대학원에서 ‘여성의 정치의식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땄고, 2002년 전남대에서 명예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공직생활을 마친 뒤 광주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상임위원, 제2건국추진위 위원, 전남대 총동창회 부이사장 등으로 폭넓은 사회활동을 해왔다. 전남대에 1억5천만원을 기탁한 것을 비롯해 장학사업에 꾸준한 관심을 보였다. 적십자 활동을 25년 동안 지원해 봉사상을 탔고, 여성복지에 이바지한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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