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5.29 21:07
수정 : 2006.05.2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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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식, 전주언, 강기수, 신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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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이곳] 광주 서구청장
광주서구는 풍암·상무택지 입주, 광주시 청사 이전, 월드컵 구장 건설 등 잇따른 개발로 인구가 31만5700만명까지 늘었다. 유권자도 22만1034명에 이른다.
인구가 팽창하는 지역이어서 부족한 교육시설을 확충하고 냄새나는 환경기초시설을 이전하라는 등 생활 민원이 많다. 이에 맞춰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공약이 넘치지만 정작 선거 판세는 정당 대결로 치닫는 양상이다.
출마자 4명 가운데 김종식 열린우리당 후보와 전주언 민주당 후보 사이에 초박빙의 선두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도 우열을 가리기 힘든 치열한 경합이 빚어지면서 양당이 저마다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선거토론 과정에서 ‘4년 동안 국비 확보액’을 둘러싼 두 후보의 이견으로 고소사태가 촉발되는 등 신경전도 날카롭다. 정당의 막바지 지원유세가 뜨거워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는 결과를 속단하기 어렵다. 민주당의 전략공천에 반발해 출마한 신현구 무소속 후보의 지지도가 당락의 변수로 분석된다.
김 후보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내무부를 거쳐 광주시 경제통상국장, 서구 부구청장 등을 거쳤다. 전문 행정관료로 평소 여유있지만 일단 선택하면 집중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중앙부처 근무경험을 살려 살림을 넉넉하게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전 후보는 37년 동안 9급부터 2급까지 행정경험을 닦았다. 구수한 뚝배기형 행정가로 원만하고 친근하다는 장점을 지녔다. 민주당이 구청장 5석을 석권하겠다는 목표로 전략공천하는 바람에 뒤늦게 선거판에 뛰어들었다.
강기수 민주노동당 후보는 30여년 동안 공직에 있다 공무원노조 활동을 계기로 출마했다.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참여예산제를 도입하는 등 깨끗한 진보 행정을 펼치겠다고 다짐한다.
신 후보는 민주당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느닷없이 ‘전략공천’이 이뤄지자 주민의 의사를 직접 묻겠다며 나섰다. 공천비리에 식상한 표심을 파고들어 인물과 정책의 참신함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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