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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05.03 19:57 수정 : 2013.05.03 19:57

[토요판] 한 장의 다큐

“지 없으면 내 못살고 내 없으면 지 못살고 우리 모자 평생을 그렇게 살아왔어.” 권기선 할머니는 백발이 되어버린 자식과의 삶을 이렇게 설명한다. 18살에 경상북도 안동시 풍산읍으로 시집온 할머니는 아들 첫돌이 지나기도 전에 전염병으로 남편을 잃었다. 그리고 평생을 아들만을 위해 살아왔다. 아들 이준교(70)씨는 정년퇴직 후 어머니께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겠다며 귀향했다. 지난겨울, 찬 바람이 방문 틈으로 스며들자 주무시는 어머니를 살포시 껴안으며 온기를 나누고 있다. 모자가 살아가는 오래된 고택은 아주 느리지만 깊은 사랑으로 이내 따뜻해진다. 5월1일, 어머니 권기선 할머니는 96세를 일기로 사랑스런 아들과 영원한 이별을 하였다. 2013년 1월. 김재송/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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