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2.02.17 21:58 수정 : 2012.02.18 11:40

가수 서태지

[토요판] 커버스토리

‘문화대통령’으로 불린 가수 서태지의 귀환을 바라는 팬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09년 7월 8집 앨범 <아토모스> 활동을 끝으로 사라진 그는 기한 없는 휴식기를 갖고 있지만, 서태지닷컴 등 그의 팬카페와 트위터 등에서는 ‘서태지 대장’의 귀환을 기다리는 글이 여전히 줄을 잇고 있다. 1992년 초 1집 <난 알아요>와 함께 가요계에 등장한 그는 올해로 데뷔 20돌을 맞는다.

‘서태지 20주년’ 기념일이 언제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가 <문화방송>(MBC)의 연예·오락프로그램 <특종! 티브이연예>를 통해 지상파 티브이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1992년 4월11일을 데뷔 시점으로 보기도 하고, 1집 음반이 나온 같은해 3월23일부터 그의 공식 음악인생이 시작됐다는 주장도 있다. 팬들이 좀더 의미를 두는 쪽은 음반 발매가 이뤄진 3월이다.

지난달 말 언론에 알려진 서태지숲 조성 계획도 애초에는 첫 음반 발매일 직전인 3월20일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었다. 서태지숲 프로젝트란 그의 팬카페 가운데 한곳인 ‘서태지마니아’가 준비한 데뷔 20돌 기념사업으로 브라질의 훼손된 열대우림 구아피아수에 그의 이름을 딴 숲을 꾸민다는 내용이었다. 서태지마니아 쪽은 이를 위해 2010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31일까지 약 3900만원을 모았고, 이를 바탕으로 열대우림 복원사업을 진행하는 영국의 환경보호단체 ‘월드 랜드 트러스트’(WLT)와 양해각서도 교환했다. 2월 현재 5헥타르(㏊) 규모의 서태지숲에서는 나무심기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서태지와 아이들 1집
서태지 20주년을 맞아 팬들의 움직임이 바빠지는 이유는 그가 2007년 데뷔 15주년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해 그는 컴백을 요구하는 팬 앞에 1집 앨범부터 정규 7집 앨범까지 15년간 발표한 모든 곡을 리마스터링 한 15주년 기념음반을 내놓았다. ‘서태지와 아이들’ 시기의 대표곡이었던 ‘교실 이데아’와 ‘컴백홈’의 리믹스 버전, 미공개 영상 등은 덤이었다. 앞서 데뷔 10주년이었던 2002년 4월에는 팬들이 직접 대규모 기념 콘서트를 열었다. 그가 활동을 접은 지 3년째인데도 트위터 등에서 그의 앨범이나 공연을 요구하는 글이 잇따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트위터 아이디 muo***은 지난 11일 “서태지 9집 언제 나오려나. 빨리 나왔으면 좋겠어요. 대장을 기다려봅니다”라고 말했다. 아이디 hanseu*****는 지난 7일 “퇴근길 서태지님의 굿바이 뮤직비디오 감상, 대장의 20주년 대박 이벤트를 기다린다”고 했다.

팬들의 바람과 달리 서태지의 컴백이 당장 이뤄지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가 긴 휴식기 이후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은 곧 새 음반을 내거나 공연을 연다는 뜻이지만, 아직까지는 이와 관련한 뚜렷한 움직임이 없다. 서태지컴퍼니 쪽에서는 지난 17일 “미국에서 음반 작업을 하고 있다는 소식만 듣고 있을 뿐, 구체적인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1993년 12월부터 서태지와 관련한 거의 모든 공연의 감독을 맡고 있는 이태현 서울기획 회장도 지난 12일 <한겨레> 인터뷰에서 “지난 1월 서울에서 서태지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공연에 대해서는 거의 어떠한 논의도 하지 않았다”며 “공연을 하려면 최소 6개월의 준비기간이 필요한 만큼 만약 공연을 한다 해도 빨라야 올해 중·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한겨레> 자료사진

광고

브랜드 링크

기획연재|[토요판] 커버스토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