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4.04 05:59
수정 : 2019.04.0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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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서부 남캘리포니아 일대를 뒤덮은 봄꽃들. 디지털글로브 위성이 촬영했다. @DigitalGlobe 트위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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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남캘리포니아 일대 뒤덮은 야생화들
적당한 겨울 비와 기온이 만들어낸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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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서부 남캘리포니아 일대를 뒤덮은 봄꽃들. 디지털글로브 위성이 촬영했다. @DigitalGlobe 트위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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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가고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최고의 전령사는 역시 꽃이다. 들판과 계곡, 산 허리에 흐드러지게 핀 봄꽃을 보노라면 새롭게 시작하는 봄 기운을 한가득 받는 느낌이다.
우주에서 본 지구의 봄 모습에서도 이런 기운을 느낄 수 있을까? 온천지가 야생화로 뒤덮인 미 서부 남캘리포니아의 초원과 계곡을 위성에서 촬영한 사진이 잇따라 공개됐다.
미국의 위성영상정보업체 디지털글로브의 월드뷰2 위성과 미 항공우주국(나사)의 지구관측위성 랜드샛8이 촬영한 사진이다. 이 지역은 원래 덥고 건조한 사막 기후이지만 지난해 12월 이후 온화한 겨울 날씨와 적당한 강우량이 어우러지면서 오렌지색 양귀비 꽃을 비롯한 봄꽃이 만개했다. ‘슈퍼 블룸’(Super Bloom)이라고 불리는 이 장관은 보통 10년에 한 번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엔 지난 겨울 날씨의 조화 덕분에 2017년에 이어 2년만에 다시 볼 수 있게 됐다고 한다. 기후변화의 부산물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워낙 넓은 지역에 많은 꽃이 피는 바람에 고도 770km의 먼 하늘에서 촬영했음에도 꽃밭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디지털글로브가 공개한 사진은 3월19일에 촬영한 것으로, 로스앤젤레스 동남쪽 워커캐년과 엘시노어호수 일대다. 이 사진을 촬영한 월드뷰2 위성은 2009년 10월 발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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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위성이 포착한 남캘포리나의 봄. 나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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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위성이 촬영한 사진은 로스앤젤레스 북서쪽 뉴쿠야마 타운 인근 카리조 평원의 모습이다. 3월18일에 촬영한 사진으로, 고도 210km 상공에서 찍었다. 2013년 8월에 발사된 랜드샛8 위성은 미국지질연구소가 운영하고 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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