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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8.31 11:39 수정 : 2015.08.31 14:58

남양주·수원 등…지역 따라 차이 커
젊은이들 떠난 농·어촌 고용률 높아

통계청이 최근 2015년 상반기 도 지역의 시군별 고용 상황을 발표했다. 지난 4월 기준으로 9개 도 지역 155개 시군별로 취업자와 실업자를 집계한 이 자료는, 도시와 농촌의 극심한 격차를 다시 한번 확인해준다. 도시에 몰려 사는 대다수 사람들에게는 잊혀진 지역인 농촌의 실상을 상기하는 차원에서 시군별 실업률과 고용률, 경제활동인구를 비교했다.

시 지역과 군 지역의 상황을 한마디로 하면, 완전 딴판인 세상이다. 시 지역, 특히 광역시 주변 시 지역은 광역시보다 더 높은 실업률을 보이기도 하지만, 군 지역은 경제활동인구가 워낙 적어 실업률이나 고용률은 크게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 경제활동인구는 시 지역이 1219만명이고 군 지역은 215만9천명으로 시 지역의 20%에도 못미친다. 실업률은 시 지역이 3.3%인 반면 군 지역은 절반 이하인 1.4%다.

■ 지역별 실업률 차이 극심

도 지역 실업률은 시 지역과 군 지역별 격차만 큰 것이 아니고, 시 지역간에도 상당히 크다. 실업률 상위 지역은 경북 구미시를 빼면 대부분 수도권 대도시들이다. 남양주시가 5.3%로 같은 때 서울(4.8%)보다 높다. 남양주시의 실업률은 2013년 상반기 3.3%, 2014년 상반기 5.1%였다. 구미시도 비슷한 양상이다.(2013년 상반기 3.3%, 2014년 상반기 4.9%, 올해 상반기 5.1%) 세번째로 실업률이 높은 경기 수원시는 변동폭이 작다.(2013년 상반기 5.1%, 2014년 상반기 4.3%, 올해 상반기 5.0%)

전체 155개 시군 가운데 96곳의 실업률은 통계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곳들이다. 추정치(평균치)와 실제 조사 결과의 격차(상대표준오차)가 크다.(25% 이상) 나머지 59곳 가운데 전북 익산시나 경남 사천시는 실업률이 남양주시나 구미시의 3분의 1 수준이다. 같은 도시 지역이지만 수도권과는 고용 상황이 전혀 다르다.

■ 고령자 빼도 농촌 고용률이 월등

도시와 농촌은 고용률(만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의 비율)도 확연히 다르다. 농촌은 농림어업 비중이 높고 취업자 중 고령층과 여성의 비중이 높아서 상대적으로 고용률이 높다고 통계청이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군 지역 전체의 고용률은 66.3%로, 시 지역의 58.5%보다 7.8%포인트 높다. 고령자를 빼고 15-64살 고용률만 봐도, 역시 격차가 상당하다. 전체 인구 중 일하는 이의 비율이 특히 높은 지역은 경상도, 전라도, 강원도 산간 지역과 충청도, 전라도 해안 지역이다. 농촌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일하지 않을 수 없는 걸로 볼 수 있다.

고용률이 특히 낮은 곳들은 충남 계룡시, 전북 익산시, 경기 과천시, 전북 전주시, 전남 광양시를 꼽을 수 있다. 계룡시는 군인의 비중이 높아서 다른 지역과 직접 비교하기 곤란한 곳이고, 나머지 4곳 중 3곳이 전라도다. 특히 서로 경계를 맞대고 있는 전주와 익산이 나란히 낮은 것이 눈에 띈다. 바로 옆 도시인 군산도 59.7%로 비슷한 수준이다.

■ 일할 사람은 대도시 주변에만

농촌에서 일하지 않고는 살기 어렵다는 건 경제활동인구 규모를 봐도 짐작할 수 있다. 지도에서 보듯, 농촌 지역 대부분은 각 시군의 경제활동인구가 5만명에 못미친다.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위해 도시로 떠나고 남은 이들이 쉴 틈 없이 몸을 움직이는 게 오늘날 농촌의 현실인 듯 하다.

■ 인터랙티브 지도로 2013-2015년 고용 상황 보기

아래 인터랙티브 지도를 이용하면, 시군별 고용 상황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마우스를 가져가면, 시군별 실업률 추이가 바로 뜬다. 마우스로 특정 지역을 누르면, 고용률과 실업률 및 경제활동인구 변화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신기섭 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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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 자료 새 창에서 보기: 통계청 발표 2015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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