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3.04.23 19:20
수정 : 2013.04.24 10:00
[시민편집인의 눈]
“아직도 자유당 시절 못 벗어나” “이번 대선은 원천무효” 등 분노 폭발
국가정보원 직원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해 서울지방경찰청이 일선 수사팀 수사를 방해한 사실이 보도되자 경찰 수뇌부를 비판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대선 직전 서둘러 ‘무혐의’로 발표된 중간 수사 결과도 서울경찰청에서 작성하고, 수사에 필수적인 하드디스크 분석 자료를 수서경찰서로 넘기는 것을 지연시키는 등 조직적으로 은폐를 시도한 정황이 밝혀진 데 따른 반응이다.
‘kmuehkim’은 “공권력이 이러면 국민은 누굴 믿고 살아야 하죠”라며 허탈해했고, ‘bbog****’는 “이런 경찰을 믿고 수사권 독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내가 바보였다”며 “각종 사건사고에 시달리는 지구대 현장경찰들까지 욕먹이는 정치견찰 웃대가리들 제발 정신차려”라고 비난했다. ‘HappyClahy’는 “국정원, 검찰, 경찰 모두 국민을 기만하는 모습들만 보여준다”고 적었고, ‘백창훈’은 “국민이 배심원인 청문회를 열라”고 요구했다. 또 ‘남자님’은 “아직도 우리나라는 자유당 때 그 시절을 못 벗어나네요”라고 적었고, ‘soo2529’ 등 수많은 누리꾼은 “이번 대선이 원천무효”라는 견해를 보였다.
상부의 수사 방해 의혹을 제기한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에 대해서는 “경찰 지도부가 권은희의 반만큼이라도 자존심이 있었다면 그따위 짓거리는 하지 않았을 것”(강화필부)이라는 등 옹호하는 댓글이 수없이 달렸다. 한편 <한겨레>의 거듭된 관련 보도에 대해 “(한겨레 덕분에) 국민은 위안을 삼고 살아간다”(woon4658)는 등 감사의 뜻을 표하는 댓글이 많았다.
구세라 시민편집인실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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